갈등은 연기를 타고... 무늬만 ‘금연 아파트’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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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금연 아파트'지, 흡연자 대부분이 단지 안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데 별 수가 없어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금연 아파트'라는 현판이 붙었지만 담배 피는 주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김규성 인천금연지원센터장은 "담배 연기는 주민들에게 불쾌감을 줄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매우 해롭다"며 "금연 아파트 취지에 맞게 주민들의 선택에 따라 아파트 단지 전체 구역이 금연 구역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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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인원 부족에 단속 난항
“무늬만 ‘금연 아파트’지, 흡연자 대부분이 단지 안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데 별 수가 없어요.”
17일 오전 9시 인천 부평구 산곡동 한 아파트.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금연 아파트’라는 현판이 붙었지만 담배 피는 주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아파트 단지 곳곳에는 담배꽁초가 가득 찬 재떨이가 놓여 있다. 놀이터와 멀지 않은 곳에서도 흡연은 이어진다.
주민 이모씨(38)는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 건강도 생각해야 하는데, 담배 냄새가 집 안으로 들어와 창문을 열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같은 날 계양구 효성동 한 아파트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곳 역시 ‘금연 아파트’지만 현관 인근 구석에 담배꽁초 여러개가 떨어져 있다. 일부 주민들의 단지 안 흡연으로 1층 현관에서도 담배 냄새가 진하게 난다.
인천 금연 아파트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금연 아파트는 가구 과반이 아파트의 일부를 금연 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신청해 지자체가 금연 구역으로 정한 아파트다. 지자체는 금연 아파트 금연 구역에서의 흡연을 단속할 수 있다.
지난달 기준 인천지역 금연 아파트는 서구 84곳, 연수구 48곳, 남동구 32곳, 미추홀구 24곳, 부평구 22곳, 중구 16곳, 계양구 8곳, 동구 1곳 등 모두 235곳이다.
그러나 금연 아파트에서도 흡연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등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금연 아파트 금연 구역이 지하주차장과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지상주차장을 비롯한 실외 공간은 금연 구역에서 대상에서 빠진다.
더욱이 일부 군·구는 금연지도원 인원 부족 등을 이유로 금연 아파트 안 금연 구역에서의 흡연도 적극적으로 단속하지 못하고 있다. 지도원이 4명인 계양구는 지난해 금연 구역에서의 흡연을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한 건수가 6건에 그치는 반면, 지도원이 12명인 연수구는 159건이다.
김규성 인천금연지원센터장은 “담배 연기는 주민들에게 불쾌감을 줄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매우 해롭다”며 “금연 아파트 취지에 맞게 주민들의 선택에 따라 아파트 단지 전체 구역이 금연 구역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시 관계자는 “금연 아파트의 금연 구역을 복도·계단·엘리베이터·지하주차장으로 제한하지 말고 확대하자는 취지에 동의한다”며 “보건복지부에 이와 관련한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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