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끊고, ACLE에서 반등 노린다…박태하 감독, 中 경험 살린다 “좋은 결과 + 재밌는 경기될 것”

김영훈 MK스포츠 기자(hoon9970@maekyung.com) 2024. 9. 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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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부진에 빠진 포항스틸러스가 아시아 무대에 나선다. 박태하 감독은 중국에서의 지도자 경험을 살려 상하이 선화를 잡고 부진을 떨쳐내겠다는 각오다.

포항은 17일(한국시간) 오후 7시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상하이와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지구 리그 스테이지 1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최근 포항은 아쉬움의 연속이다. 지난 7월 21일 대전하나시티즌 승리 후 8경기 1승 1무 6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리그에서는 창단 후 최다 연패(6연패) 수렁에 빠지며 부진하고 있다. 순위 또한 우승 경쟁팀에서 이제는 파이널B 추락 위기까지 놓일 정도로 흔들리고 있다.

사진=포항스틸러스
지난 광주FC 원정의 패배가 뼈아팠다. 6위 포항은 7위 광주와 순위를 맞닿고 있었다. 파이널A,B 기로에 놓인 광주를 잡고 격차를 벌려 부진을 끊어냄과 동시에 파이널A 진출 우위를 점하고자 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박태하 감독은 “중간에 코리아컵 일정이 있어서 초반에는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현재 선수들이 이어지는 부진에 크게 통감하고 있다. 저 역시 마찬가지다”라며 “선수 기용, 전술, 그로부터 온 결과 모두 감독인 제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메가폰을 잡고 팬들과 소통을 통해 박태하 감독은 ‘책임’을 강조했다. 리그 6연패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빠른 반등을 약속했다.

이로 인해 이번 경기 포항은 절실할 수밖에 없다. 원정이지만 승리를 통해 빠르게 팀 분위기를 수습하면서도, ACLE 무대에서 좋은 출발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박태하 감독은 상하이전을 앞두고 “ACLE 첫 경기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상하이 선화와 경기를 펼쳐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박태하 감독은 중국 축구에 대해 이해도가 높다. 현역 은퇴 후 포항, 한국 축구대표팀, FC서울에서 코치 생활을 이어가다 2015년 중국 옌벤 푸더로 넘어가 정식 감독이 됐다. 2018년까지 팀을 이끈 뒤에는 2018년 중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 생활 중 다수의 시간을 중국에서 지도력을 키워왔다. 그만큼 중국을 잘 알기에 이를 바탕으로 상하이를 꺾겠다는 심산이다. 박태하 감독은 “상하이는 좋은 팀으로 기억하고 있다. 항상 선두권을 유지하는 팀이었고, 이번 시즌에도 경기를 쭉 지켜봤는데 역시나 생각대로였다. 내일 우리도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다.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빡빡한 일정 속 포항은 선수단을 삼원화해 운영한다. 광주전 이후 일부 선수들은 상하이전을 위해 인천, 일부 선수들은 포항으로 향했다. 그리고 또 다른 일부 선수들은 포항에서 곧바로 상하이로 향하는 선택을 내렸다.

사진=프로축구연맹
박태하 감독 또한 광주-상하이로 이어지는 일정을 두고 “일부 선수들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B팀 위주로 나갈 것이나, 대부분의 선수들이 출전 시간이 많지 않은 선순들 일뿐 전력 차이가 크게 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는 이번 시즌을 시작으로 개편됐다. 기존 춘추제에서 추춘제로 전환됐고, 기존 챔피언스리그 하나의 대회를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챔피언스리그2(ACL2)로 나눠 상위, 하위 리그를 분류했다.

더불어 조별리그 또한 기존 달리 동,서아시아 지부로 나눠 각 12개 팀이 각 지부에서 경쟁을 펼치는 형태다. 각 팀은 홈&어웨이 8경기 성적을 통해 지부별 1~12위까지 순위 경쟁을 한다. 16강까지는 동,서부 나눠 진행 후 8강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모여 단판으로 진행한다.

포항은 상하이전을 시작으로 리그 스테이지에서 상하이 상강(홈), 비셀고베(홈), 조호르 다룰 탁짐(원정), 부리람 유나이티드(원정), 산둥 타이산(홈), 가와사키 프론탈레(홈), 요코하마 F.마리노스(원정)와 경쟁한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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