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벤치 내분설, 이반코비치 감독에게 반기 든 정쯔 수석 코치?

(베스트 일레븐)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벤치에서 내분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9월 5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그룹 1라운드 일본 원정에서 0-7 패배, 10일 다롄 수오위안 축구경기장에서 벌어졌던 C그룹 2라운드 홈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이 두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엄청난 비판에 직면했다. 현재 경질 여론이 극에 달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중국 매체 <소후>는 이반코비치 감독이 벤치에서도 항명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지난 10일 사우디아라비아전 도중 정쯔 수석코치로부터 베람 압두웰리(중국명: 바이허라무)를 교체 투입하자는 조언을 받았으나 이를 거부했다. 그러자 정쯔 수석코치가 벽을 치며 화를 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고, 중국을 이끄는 선수단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두 사람이 불화를 빚고 있는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이반코비치 감독의 전술적 선택에 강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게 <소후>의 진단이다.

일단 중국축구협회는 이반코비치 감독의 유임으로 가닥을 잡고 다가오는 10월 3차예선 2연전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10월 10일 애들레이드에서 호주와 원정 경기를 가지며, 15일 칭다오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격돌한다. 더 물러날 곳이 없는데다, 그간 줄곧 내려다봤던 인도네시아에 발목이 잡히는 결과가 나온다면 이반코비치 감독은 더는 버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중국 매체 <소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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