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일부 팬덤, 민희진 '어도어 대표' 복귀 반대 성명 발표

김민지 기자 2024. 9. 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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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를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냈다.

16일 스스로를 'BTS ARMY 커뮤니티의 일원'이라고 지칭한 일부 방탄소년단 팬덤 연합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우리는 하이브의 자회사인 어도어 CEO로 민희진이 복귀하는 것에 대해 통일된 반대 입장을 표현한다"라며 성명문을 발표했다.

멤버들은 민 전 대표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있다고 밝히며 "방 회장과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귀시켜 달라"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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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공동취재) ⓒ News1
12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으로 해외팬들이 오가고 있다. 2024.9.1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를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냈다. 최근 정국이 뉴진스를 응원하는 글을 남긴 뒤 파장이 일자, 일부 팬들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이다.

16일 스스로를 'BTS ARMY 커뮤니티의 일원'이라고 지칭한 일부 방탄소년단 팬덤 연합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우리는 하이브의 자회사인 어도어 CEO로 민희진이 복귀하는 것에 대해 통일된 반대 입장을 표현한다"라며 성명문을 발표했다.

아미는 "우리는 민 전 대표가 방탄소년단의 군 복무 중에 취한 행동, 방탄소년단에게 해를 끼치기 위한 무당과의 상담, 그리고 한국 미디어를 조작하여 방탄소년단과 아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만들어내려 했던 계획을 잘 알고 있다"라며 "우리는 민 전 대표가 아티스트와 팬덤을 자신의 어젠다와 거짓을 퍼뜨리기 위한 방패로 사용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지난 4월 하이브는 당시 민 대표의 경영권 찬탈 의혹을 제기하며 업무상 배임 혐의로 민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 당시 민 대표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찬탈 의혹을 부인했다. 이후 법원이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 결정으로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대주주 하이브는 5월 31일 진행된 임시주총에서 민 대표 해임을 위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그러나 기존 사내이사들인 신 모 부대표 및 김 모 이사 등 2인에 대한 해임안과 신규 사내이사 3인 선임안이 통과됐다.

임시주총이 종료된 당일 민 대표는 2차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와 타협 의지를 밝혔다. 이후 6월 말 뉴진스의 일본 데뷔까지 직접 지휘했다. 그러나 8월 27일 어도어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라고 밝히며 민희진을 대표직에서 해임했음을 알렸다. 이어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며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8월 28일 민 전 대표 측은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 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후 약 2주가 이달 11일 뉴진스는 유튜브를 통해 '뉴진스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의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멤버들은 민 전 대표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있다고 밝히며 "방 회장과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귀시켜 달라"라고 요청했다. 이후 12일 진행된 하이브 임시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재상은 자회사이자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관련 질문에 "원칙대로 대응하겠다"고 밝혔고, 13일 민 전 대표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 및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했다.

이어 14일에는 현재 현역으로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자신의 반려견 '전밤'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하트 이모티콘 다섯 개, 파이팅 이모티콘과 함께 "Artists are not guilty(아티스트는 죄가 없다)"라는 글을 올렸고, 일각에서는 정국이 뉴진스를 간접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 이에 아미 사이에서는 파장이 커졌고, 15일 빅히트 뮤직 측은 정국이 올린 글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어린 아티스트를 분쟁에 끌어들이고 방패막이 내세우는 일은 있어선 안 된다는 생각에서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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