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맞아 임진각에서 차례 지내는 실향민들[정동길 옆 사진관]
권도현 기자 2024. 9. 17. 14:05
추석인 17일 실향민들은 고향을 임진각 인근에서 그리워하며 합동 차례를 지냈다.
통일경모회는 이날 경기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제55회 실향민 합동 경모 대회’를 진행했다. 행사에 참석한 실향민들은 망배단에 마련단 차례상 앞에서 북녘을 향해 차례를 지냈다. 올해는 통일부 장관 초청 등 공식 행사 없이 북녘을 향해 헌화하고 차례 지내는 등 차분하게 추석을 보냈다.
통일경모회는 추석에는 ‘실향민 합동 경모 대회’를, 설에는 ‘망향경모제’를 각각 진행하고 있다. 이는 실향의 아픔과 한을 달래는 취지로 매년 진행되는 연례행사이다. 실향민들은 북녘 고향을 향해 절을 올리고 간단한 차례상을 차리며 고향의 가족들과 이산가족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진다.
북한에서도 추석은 민족 명절이지만, 남한과 달리 쉬는 날은 음력으로 8월 15일, 추석 당일인 17일 딱 하루뿐이다. 추석 당일에는 조상의 무덤을 찾아 햇곡식으로 만든 음식으로 제사를 지내고 나서 가족, 친척과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며 회포를 푼다. 북한 관영 매체는 추석 맞이 성묘를 “윗사람을 존경하고 예절이 밝으며 의리가 깊은 우리 인민의 고상한 미풍양속”이라 부르며 독려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