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북부 난민 귀환시킬 방법은 군사 행동뿐"

이스라엘 총리실 "대피 주민들 안전하게 돌려보내는 것을 전쟁 목표에 포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안보 내각 회의를 통해 레바논 국경으로부터 대피한 자국 국민들의 귀환을 서두를 것이라고 밝혔다./사진=로이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11개월째 지속되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안보 내각 회의를 통해 레바논 국경으로부터 대피한 자국 국민들의 귀환을 서두를 것이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레바논 북부 주민들을 집으로 안전하게 돌려보내는 것을 전쟁 목표에 포함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의 구출과 하마스 제거 등을 전쟁 목표로 삼아왔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 하루 만인 지난해 10월8일부터 친이란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하마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대를 공격했다.

가자전쟁 발발 후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접경지역 주민들은 대피 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을 원래의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는 게 이스라엘 정부의 목표인 것이다.

이스라엘은 전투기와 드론 등을 동원해 레바논 전역의 헤즈볼라 주요 시설에 보복 공습을 하면서 접경지대에 살던 이스라엘 주민 수만 명도 대피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특사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을 만나 접경지역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낼 유일한 방법은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적 행동뿐이라고 언급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