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선도지구’ 공모 23일부터 시작...주민동의율 확보위해 ‘총력’

이준우 기자 2024. 9. 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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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동의율 95% 얻어야 만점 받아
1시 신도시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 /뉴스1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재건축의 첫번째 타자가 될 ‘선도지구’ 공모 신청이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공모를 준비 중인 아파트 단지들은 선도지구 선정에 가장 큰 배점을 차지하는 주민동의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막바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기 신도시 중 재건축 사업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 성남시 분당의 경우 아파트 단지들이 추석 연휴에도 동의서 접수 창구를 열고 동의율 95%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분당의 경우 95% 이상의 주민 동의를 받아야 만점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아름마을 1~4단지와 한솔 1·2·3단지는 93% 이상 동의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시범2단지와 샛별마을, 푸른마을도 동의율 90%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푸른마을과 양지마을, 서현효자촌도 동의율을 9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산환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와 분당파크타운, 아름마을, 한솔 1·2·3단지 등은 추석 연휴에도 동의서 접수처를 운영하며 주민들을 독려하고 있다.

고양시 일산의 경우 ‘강촌1·2, 백마1·2 통합재건축’ 단지, 후곡마을 3·4·10·15단지, 백송마을 1·2·3·5단지 등이 경쟁을 벌이며 주민 동의율 90%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시 평촌은 꿈마을 민백블럭(우성·동아·건영 3·5단지)이 85% 이상 동의율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대적으로 뒤늦게 경쟁에 합류한 샛별한양4-1·2·3차 단지가 80% 에 근접한 동의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군포 산본 신도시는 1기 신도시 중 주민동의율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몇몇 단지를 제외하고는 선도지구 신청이 가능한 동의율 50%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산본 지역은 용적률과 임대주택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낮아 재건축 추진이 어렵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단지들이 주민 동의율 확보에 적극 나서는 것은 선도지구 지정 평가요소에 주민동의율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특히 부천 중동 신도시의 경우 주민 동의율 항목의 점수 배점이 다른 지역들(60점)보다 높은 70점이다.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공모 접수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정부는 오는 11월 분당 8000가구, 일산 6000가구, 평촌·중동·산본 각 4000가구 등 총 2만 6000가구의 선도지구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여건에 따라 추가 지정할 수 있는 물량을 고려하면 총 3만 9000가구(분당 1만2000가구, 일산 9000가구, 평촌·중동·산본 각 6000가구)까지 지정될 수 있다. 선도지구 단지 착공은 오는 2027년 이뤄지고 입주는 2030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선정되는 선도지구 규모는 전체 정비대상 주택 물량의 10~15% 수준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매년 일정 물량을 선정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시장 여건에 따라 선정 물량을 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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