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기자들 "지면·디지털·유료화 '삼중고'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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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JTBC 노동조합은 최근 발행한 '중앙노보'에서 중앙일보 유료 구독서비스 '더중앙플러스'(더중플) 운영 과정에서 기자들의 업무시간과 노동강도는 크게 늘었지만, 직무수당과 취재비, 법인카드 등 보상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현 중앙일보·JTBC 노조위원장은 "올해 가장 많이 들은 편집국 조합원 민원이 업무 강도는 늘었는데 보상은 그대로라는 것"이라며 "직무수당과 법인카드 한도 등을 업무 강도에 맞게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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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JTBC 노동조합은 최근 발행한 ‘중앙노보’에서 중앙일보 유료 구독서비스 ‘더중앙플러스’(더중플) 운영 과정에서 기자들의 업무시간과 노동강도는 크게 늘었지만, 직무수당과 취재비, 법인카드 등 보상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보 헤드라인은 <“디지털 어디로 가고 있나요?”>로 지난해 6월에도 “지면·디지털·유료화 ‘삼중고’로 편집국이 지쳤다”는 노보를 내고 15개월이 지났지만 “삼중고가 개선되기 보단 악화되고 있다”는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중앙일보 기자들은 2022년 10월 더중플을 시작하면서 부서에 따라 지면과 디지털, 유료화 세 가지를 모두 책임지거나 이 중 두 가지에 집중하면서 업무 과중이 커졌다고 했다.
A 조합원은 “취재원과의 저녁 식사 약속이 끝난 뒤 플러스 기사 마감을 하거나 주말 휴무일에 3~4시간씩 기사 마감을 할 때도 있다”며 “추가 보상 없는 주52시간 초과 근무는 익숙하지만, 무급으로 휴일에 일하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B 조합원은 “조선일보의 경우 우리의 플러스 격인 자사 유료 뉴스레터를 담당하는 기자들이 독자들이 낸 월 구독료를 모두 개인 수입으로 가져간다더라. 동기부여가 되고, 업무가 플러스 되더라도 보상이 플러스 되는 점이 부럽다”고 했다.
더중플의 유료독자용 ‘플러스 기사’를 쓰지 않는 ‘스트레이트 중심 부서’ 기자들의 부담도 더 커졌다. 매일 발생하는 출입처 동타 뉴스를 챙기면서 신문에 들어갈 ‘지면용 기획기사’를 발굴해 발제해야 하며 주말에 출고할 온라인 기사를 주중 퇴근 후 마감해야 하는 부서도 있다.
C 조합원은 “플러스팀 중심으로 인력이 배치되고, 지면과 온라인을 막는 스트레이트 부서에 대한 회사의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 같다”면서 “플러스를 안 하는 부서는 잦은 지면 기획 요청을 받고, 온라인 기사를 쓰며 업무량은 플러스를 하기 전보다 더 늘었다”고 말했다.
중앙노보는 “편집국 내 플러스 담당 부서, 스트레이트 부서 모두 업무 시간과 강도는 늘었지만, 직무수당·취재비·법인카드 등 보상은 대부분 십수 년째 같은 금액에 머물러 있다”고 했다. 이현 중앙일보·JTBC 노조위원장은 “올해 가장 많이 들은 편집국 조합원 민원이 업무 강도는 늘었는데 보상은 그대로라는 것”이라며 “직무수당과 법인카드 한도 등을 업무 강도에 맞게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전략과 방향성에 대한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D 조합원은 “회사는 목표대로 잘 되고 있다는데 누적 구독자 수 이외의 정보는 공유되지 않는다”며 “2년 정도 더중플 데이터가 쌓였는데 PU(유료 독자) 전환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 선정, 기사 작성 방식에 대한 분석, 효과적인 기사 유통에 대한 정보 공유는 없고, PU 지적만 계속된다”고 했다.
지난해 말 디지털 전환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한 JTBC 조합원들도 업무 과중을 호소하고 디지털 전략에 의문을 나타낸다고 중앙노보는 전했다.
일선 기자들은 뉴스룸 리포트 제작과 별도로 ‘지금 이 뉴스’ 등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데, ‘지금 이 뉴스’ 아이템 발굴에 취재시간을 투여하면서 뉴스룸 리포트에 대한 집중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JTBC 소속 F 조합원은 “의미있는 발제를 하고 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다양한 취재원을 만나 고민할 ‘틈’이 필요한데 틈만 나면 디지털 기사를 쓰라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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