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9시17분”…KIA 이범호 감독, 9월17일 우승 헹가래 예견? [SS문학in]

KIA 이범호 감독. 문학 |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 문학=황혜정 기자] “눈 떠보니 9시17분이더라고요. 허허.”

공교롭게도 눈 뜨자마자 핸드폰 시계를 봤더니 오전 ‘9시17분’이랬다. 하필 이날은 2024년 9월17일. 그리고 KIA가 매직넘버 1을 기록해 우승 축포를 쏘아올릴 수도 있는 날. KIA 이범호 감독은 이 우연의 일치를 재밌게 느끼며 기분 좋게 일어났다.

이 감독은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원정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일어나보니 9시17분이더라”며 웃었다.

이날 KIA가 SSG에 승리하거나, 같은 시간 잠실에서 열리는 삼성-두산전에서 리그 2위 삼성이 지면 KIA는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다.

이 감독은 “전날 밤 잘 잤다”며 “올 한 해 고비도 많았고,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큰 고충없이 시즌을 잘 치른 게 컸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매직넘버 1로 우승이 사실상 코 앞이다. 이 감독은 “사실 우승에 대한 실감은 잘 안 난다”라며 “2017년 KIA 소속 선수로 우승했을 땐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가는 승부였다. 그런데 올해는 조금 더 여유있게 결정될 것 같다. 일단 우승이 확정돼야 실감이 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KIA 이범호(왼쪽)와 김기태 감독(가운데), 김주찬이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IA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앞서 페넌트레이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2017. 10. 25. 광주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우승이 최대한 빨리 확정됐으면 한다고도 했다. 이 감독은 “빨리 확정돼야 선수들이 쉬어갈 시간도 확보되고, 젊은 선수들에게 출장 기회도 줄 수 있다”라며 이날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KIA는 이날 우승 확정을 위해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우성(우익수)-변우혁(1루수)-한준수(포수)-이창진(좌익수)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투수는 김도현이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