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가 뿌린 폭우로 동유럽에 사망자·이재민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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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중·동부를 강타한 저기압 폭풍 '보리스'로 인한 홍수 피해 사망자가 최소 17명에 이른다고 미국 CNN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일째 이어진 폭우로 이날 오스트리아에서는 집에 고립된 노인 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전날 소방관도 1명 사망했다고 오스트리아 당국이 밝혔다.
폴란드 PAP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당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홍수 지역 주민 2600명을 대피시켰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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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전체 침수되고 이재민 수천명 발생
유럽 중·동부를 강타한 저기압 폭풍 ‘보리스’로 인한 홍수 피해 사망자가 최소 17명에 이른다고 미국 CNN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체코 오스트라바에서는 홍수로 난방 설비가 완전히 폐쇄되면서 주민 28만명이 온수를 사용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체코 리토블예는 도시 건물의 약 80%가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는 전날부터 이미 대규모 대피를 시작했다. 체코 역시 마을 전체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되고 주민 전원을 대피시킨 마을도 있다.
비가 계속되면서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선 다뉴브강 수위가 계속 올라 이날 오후쯤이면 수위가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당국은 경고했다. 피해 증가가 우려되자 유럽연합(EU) 차원의 지원 필요성도 제기됐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EU에 긴급 재정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발라즈 우즈바리 EU 집행위원회(EC) 대변인은 EU가 요청을 받으면 펌프와 구조팀, 보트, 식량, 물과 같은 긴급 구호품을 매우 신속히 도움이 필요한 국가에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대기가 따뜻해지면 더 많은 수증기를 품을 수 있으며 이는 폭우와 더 강한 폭풍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구 온도 상승이 이번 폭우를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지난 11일 저녁부터 시작된 이번 폭우로 한 달 치가 넘는 비가 쏟아져 내린 것으로 CNN은 분석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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