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선셋 뷰' 여기 어때?…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옥상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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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청주관 개관 이래 처음으로, 폭 18m, 길이 55m길이의 6층 옥상 공간을 관람객에게 개방한다.
올해로 개관 6년째 맞이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경험할 수 있게 '옥상 프로젝트 2024,여기!'를 오는 10월12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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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에서 옥상으로, 미술에서 무용, 음악까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청주관 개관 이래 처음으로, 폭 18m, 길이 55m길이의 6층 옥상 공간을 관람객에게 개방한다.
올해로 개관 6년째 맞이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경험할 수 있게 '옥상 프로젝트 2024,여기!'를 오는 10월12일까지 진행한다.
2점의 대형 설치 작품과 두 차례의 옥상 공연, 4편의 댄스 필름과 5편의 미술관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프로젝트는 청주관 1층 로비 벽면에 설치된 이진준 '방황하는 태양 시리즈(Wandering Sun Series)'에서 시작된다. 이 작품은 높이 4m, 길이 17m의 대형 영상 패널로, 태양이 떠오르는 장면을 통해 로비의 벽과 바닥을 붉게 물들여 옥상의 풍경을 환상적으로 변모시킨다. 태양의 움직임을 극사실적으로 보여주지만, 실제로 촬영한 것이 아닌 환경 데이터에 기반해 가
상으로 구현된 하늘이다.
이진준은 고향인 마산을 관측 좌표로 30년간 수집된 이산화황 농도 등 6가지 데이터를 활용하여 대기오염이 태양광의 산
란값과 구름의 양 등에 미치는 영향을 작품 속에 반영했다. 이로 인해 이 작품은 역설적이게도 실제보다 더욱 사실적이면서도 강렬한 시적 풍경을 선사한다.
6층 옥상에는 대규모 설치미술 작품, 김동희 '도킹(Docking)'이 자리하고 있다. 옥상 공간을 채운 이 작품은 거대한 항공모함 위에 결합된 항공기를 연상케 하기도 하고, 그 자체로 대형 크루즈 여객선의 갑판 위를 걷는 것 같기도 하다. 작품을 이루는 구조물들은, 작가가 이전 전시를 위해 설계했던 지지체였거나 작품(조형물)의 일부였던 것을 일부 변형되거나 재조합된 것이다.
오는 21일 10월4 저녁에는 옥상에서 일몰을 보면서 즐길 수 있는 두 차례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공연은 공연 무대이자 작품인 김동희 '도킹(Docking)' 위에서 이루어진다. 21일 오후 6시 30분, 첫 공연은 안성수(전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한예종 무용원 교수) 안무의 ‘안성수픽업그룹’의 관객 참여형 댄스 공연 '춤의 열기'로, 기존의 '스윙 어게인'에 새로운
곡과 안무를 더해서 열린 공간에서 관객이 미술, 무용, 음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10월4일 크로스오버 클래식 공연은, 일몰 직전인 5시 30분에 테너 황현한의 공연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드뷔시‘달빛’, 프랑시스 플랑크 ‘사랑의 길’, 엔니오 모리꼬네 ‘시네마 파라디소’, 에릭 사티‘당신을 원해요’ 등 가을날 해질녁에 어울리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 피아니스트 문재원, 비브라포니스트 윤현상 연주가 이어진다.
이밖에도 31일간의 프로젝트 기간 동안, 댄스 필름 4편과 미술관과 관련된 다큐멘터리 영화 5편을 오후 4시부터 해질 무렵까지 탁 트인 옥상의 하늘 아래에서 즐길 수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전시실 밖인 로비와 옥상에 놓인 대형 설치 작품을 통해 청주관의 숨은 공간과 새로운 매력을 동시에 발견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며 “'옥상, 여기!'프로젝트에서 시각예술과 무용, 음악, 영화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미술관과 현대미술의 새로운‘쓸모’와 ‘가능성’을 발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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