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하 "로또 1등보다 연기 칭찬 댓글..악플도 겸허히 받아들여" [한복 인터뷰②]
-[한복 인터뷰①]에 이어서.
-프로필상 공식적인 데뷔작은 2009년 KBS 2TV '그저 바라보다가'에요. 벌써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이했네요.
▶사실 2007년 국립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소공녀'를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어요. 저는 '내가 한 선택에 후회만 하지 말자'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어요. 물론 살면서 어떤 부분은 후회가 되기도 하지만, 어차피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오면 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 거니까 최대한 저의 선택에 후회 없으려고 노력하는 중이죠.
-배우로서 동하만의 무기가 있을까요?
▶저만의 매력은 다른 사람이 따라 할 순 있지만, 완벽하게 표현할 순 없잖아요. 저는 그 어떤 누구도 표현할 수 없는 저의 개성과 매력으로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어요. 또 불규칙함도 있는 것 같아요. 사람이 말을 하거나 진심을 말할 때, 밝을 때나 화를 내거나 슬플 때, 호흡과 소리가 나오잖아요. 전 그 호흡들을 불규칙하게 사용하는 편이에요. 이게 정답이냐 아니냐는 잘 모르겠지만, 연기를 하다 보니까 이런 불규칙함을 좋아해주시는 소수의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이게 저만의 개성과 매력이지 않을까 싶어요.
-오랜 시간 동안 지치지 않고 연기를 계속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제가 어떠한 대사를 뱉었을 때 그걸 본 어떤 누군가가 저의 진심을 같이 공감해주는 것 때문에 계속 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전 무인도에 가면 연기를 안 할 것 같거든요. 제가 행복하려고 연기를 하는 거지만, 봐주는 사람이 없다면 행복 지수가 많이 줄어들 것 같아요.
-평소에 시청자들의 반응을 잘 챙겨보는 편인가봐요.
▶매 영상에 달린 댓글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찾아봐요. 직업이 배우니까 당연히 '연기를 잘한다'라는 댓글을 보면 정말 감사하죠. 로또 1등이 안 돼봐서 모르겠지만, 저는 로또 1등과 연기 칭찬 댓글 중 하나만 고르라면 후자를 선택할 거예요. 상상은 해볼 수 있잖아요. 악플도 기억에 남아요. 다만 악플을 두려워하면 제가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럼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악플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죠. 제가 그 사람을 공감시키지 못했다는 건 배우로서의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악플을 봤을 때 크게 휘둘리지는 않나요?
▶사람이니까 당연히 악플을 보면 심장이 '쿵' 하죠. 상처를 안 받는다고 하면 거짓말이고요. 근데 피하려고만 하고 혼자 상상만 하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부정적인 상황이 나오니까 긍정 회로를 돌리려고 하는 편이에요. 최대한 부딪혀보려고요.
-평소 성격이 어떤가요?
▶최근 몇 년 사이에 성격이 많이 변했어요. 전 개인적으로 천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안에 있는 활발함과 낯가리지 않는 성격은 그대로 있는데 마찰이 없어진 것 같아요. 누군가와 소통을 하면서 생기는 싸움과 갈등이 너무 싫더라고요. 소통을 할 때 상대방의 생각을 공감하지 못하니까 갈등이 생기는 거잖아요. '틀리다'가 아니라 '나와 다르다'라고 생각하니까 갈등이 생길 이유가 1%도 없어졌어요. 그러다보니까 삶의 질도 올라간 것 같아요.
-'배우 동하'가 아닌, '인간 김형규'로서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서른 살 될 때까지만 해도 제 행복과 꿈만 생각했었고, 저에게 연기는 목숨과 심장이라고 여겼었어요. 물론 여전히 연기가 가장 중요하지만, 요즘은 부모님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요. 오랜만에 부모님을 뵈면 주름도 많아지신 것 같고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늙으시는 것 같아서 점점 시간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요즘은 배우를 다 떠나서 부모님이 행복하셨으면, 아프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본인이 생각하는 '행복'은 무엇인가요?
▶저는 지금 행복해요. 솔직히 행복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를 순 있죠. 행복이라는 기준은 참 정의내리기 힘든 것 같아요. 다만 확실한 건 전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도,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행복할 예정이에요.
-연기하는 것 이외에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있나요?
▶연기 관련된 일을 할 때가 제일 행복해요. 그 외의 행복은 잘 모르겠어요.
-[한복 인터뷰③]에서 계속.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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