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명절 맞은 DJ 동교동 사저…곡절의 대통령 사저

장윤희 2024. 9. 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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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울 동교동 사저가 마지막 명절을 맞았습니다.

사저가 민간에 팔리면서 동교동계의 품을 떠난 건데요.

최근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퇴임 후 사저 준비에 나서며, 역대 대통령들의 사저 이야기도 함께 주목 받고 있습니다.

장윤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DJ 3남 김홍걸 전 의원은 지난 7월, 상속세와 관리 문제 등을 이유로 민간에 사저를 100억원에 매각해 논란이 됐습니다.

동교동계에서 사저를 다시 매입하기 위해 대책을 강구했지만 상황을 되돌리지 못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달 16일)>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 다음에 사저와 관련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는 분들한테 정말 사과드립니다."

매입자는 DJ 사저의 일부 시설을 보수해, 오는 11월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일반에 공개한단 계획입니다.

부침을 겪은 대통령 사저는 동교동만이 아닙니다.

'동교동 사저'와 쌍벽을 이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사저는 지난 2011년 김영삼민주센터에 기부됐지만, 센터가 재정난에 시달리자 YS의 손자 명의로 가족들이 되샀습니다.

취임 전 삼성동 사저에서 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탄핵 정국에서 내곡동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하지만 내곡동 사저가 추후 범죄 수익으로 환수되면서 박 전 대통령은 현재는 대구 달성군 사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전 거주한 경남 양산 매곡동 사저는 퇴임 후 경호시설이 들어서기 부적절하단 평가를 받았습니다.

결국 문 전 대통령은 인근 양산 평산마을에 터를 잡았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김해 봉하마을과도 멀지 않아 진보진영의 '예방 코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통령 퇴임 후 사저 경호 관련 비용은 통상 임기 3년 차에 다음 해 예산에 반영됩니다.

이에 따라 최근 기획재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퇴임하고 머물 사저 경호시설의 추산액을 국회에 제출했는데, 사저 부지는 서울이나 경기도가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대통령 사저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야당이 예산액을 문제삼자, 대통령실이 사저 건축 비용은 전임 대통령과 비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영상취재: 최성민] [영상편집: 윤현정]

#대통령 #사저 #동교동 #상도동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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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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