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무기 잇달아 기능 업그레이드…K-전투기·탱크 이어 자주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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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투기, 전차는 물론 자주포까지 K-방산 주력 무기들이 기능 업그레이드를 거듭하며 수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무기 체계 개조 개발 성과는 방산 업체들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무기체계 개조 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일궈낸 결과물이다.
방산 업계 한 관계자는 "K-방산이 글로벌 시장 입지를 지키는 것에서 더 나아가 방산 선진국과의 경쟁을 뚫기 위해 발 빠른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보다 유연한 지원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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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50 공중급유·K-9 냉방·K-2 전동와이퍼 등 탑재
방산업계 "정부 개조개발 지원에 경쟁력 제고…유연한 지원 기대"
정부가 전투기, 전차는 물론 자주포까지 K-방산 주력 무기들이 기능 업그레이드를 거듭하며 수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방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다.
1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전시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다목적 전투기 FA-50 모형에는 다소 생소한 장치가 표현돼 눈길을 끌었다.
폴란드 개량형 FA-50 모델에는 프로브(probe) 방식의 공중급유 장치와 300갤런(1135ℓ) 수준의 외부 연료 탱크가 별도로 장착됐는데, 이런 특징이 모형에 잘 표출된 것이다. 이는 내수용 FA-50에는 없는 장치다.
한반도 영공을 주 작전 반경으로 설정한 내수용 FA-50은 공중급유 상황을 가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작전 반경이 넓은 국가로 수출을 위해서는 이 같은 공중 급유 시스템은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FA-50 작전 반경을 넓히기 위한 별도의 개조 개발이 정부 지원 속에 이뤄졌다.
KAI는 이런 노력 끝에 지난 2022년 폴란드와 30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작년 2월에는 말레이시아와 9200만달러(약 1조2천억원) 규모의 FA-50 18대 수출 계약을 맺으며 세계 전투기 시장에서 급부상했다.
지상군 화력 중심인 K-9 자주포는 중동 등 고온 지역 환경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ACU/APU(공기조절장치/전원공급장치) 통합장치 개조 개발을 통해 승무원실 내부로 냉방 공기가 유입되도록 업그레이드됐다.
또한 하부 측면에 돌기가 있는 NUB 탄을 사용하는 중동·아시아 등 지역 국가들을 겨냥해 기존 K-9의 탄 적재 장치도 개선했다. K-10 탄약 운반 장갑차 외부 입력기 등의 장치 역시 해외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개조 개발이 이뤄졌다.
기갑부대 주력인 K-2 전차는 모두 13개 개조 개발 과제를 통해 다양한 지역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졌다. 고온 환경에서도 운용할 수 있게 자동 장전 장치 등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범용성까지 높였다. 또 조종수 해치에 장착된 수동식 와이퍼를 전동식으로 바꿔 편의성을 개선했다.
이 같은 무기 체계 개조 개발 성과는 방산 업체들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무기체계 개조 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일궈낸 결과물이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에 따르면 2014년 시작한 무기체계 개조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올해까지 총 123개 과제에 2075억원이 투입됐다. 이를 통해 3천532억원의 직접 성과를 거뒀고 체계 수출을 통한 간접 성과는 28조8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연구소는 추산했다.
방산 업계는 정부 지원 사업이 수출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와 함께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방산 업계 한 관계자는 "K-방산이 글로벌 시장 입지를 지키는 것에서 더 나아가 방산 선진국과의 경쟁을 뚫기 위해 발 빠른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보다 유연한 지원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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