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 용의자 기소장 보니... 현장에 12시간 머물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암살을 시도한 용의자가 사건 하루 만에 미국 사법당국에 기소됐다.
17일 미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전날 용의자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를 ‘전과자의 금지된 총기 소지’ 및 ‘일련번호를 지운 총기 소지’ 등 2건의 혐의로 기소했다.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각각 최대 15년,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CNN은 “이번에 라우스가 기소된 두 혐의는 (암살 시도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그를 구금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추가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공개된 기소장에는 암살 시도 전후 상황이 상세히 기록됐다. 라우스는15일 오전 1시 59분부터 오후 1시31분 비밀경호국 요원에 발각되기 직전까지 약 12시간 동안 사건 현장인 플로리다주(州) 웨스트팜비치 골프장에 머물렀다. 그는 디지털카메라와 조준경을 장착하고 장전된 SKS 계열 소총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 당초 그는 AK-47 계열 소총으로 무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소장에는 SKS 계열로 적시됐다. 다만 그의 시야에서 트럼프를 볼 수는 없었다고 한다.
하와이에서 주택 건설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라우스는 과거 소셜미디어에 상반된 정치적 의견을 드러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대선 때는 트럼프를 지지했었지만, 2019년부터는 민주당 후보에게만 기부해왔다. 액시오스는 “라우스가 민주당 모금 플랫폼인 ‘액트블루(ActBlue)’에 140달러(약 18만 6000원) 이상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월에도 민주당 예비선거에 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 직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국에 정치 폭력을 위한 자리는 없다”며 “우리는 이견을 투표를 통해 평화롭게 해결하지, 총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어 지난 7월 첫 암살시도에 이어 다시 ‘경호 실패’ 비판을 받고 있는 비밀 경호국을 더 지원해야 한다면서 “경호국이 실제로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면 나는 의회가 경호국의 필요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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