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팝스타’ 로드리고·‘전설’ 나일 로저스…팝스타들이 몰려온다

2024. 9. 1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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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1일 첫 내한 로드리고
고척돔 입성 두아 리파ㆍ찰리 푸스
13년 만의 내한 밴드 린킨 파크
전설의 나일 로저스 역사적 공연
올리비아 로드리고 [라이브네이션 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올리비아 로드리고부터 나일 로저스까지…. 젠지(Z세대, 1995년 이후)들의 팝스타는 물론 2000년대의 청춘들이 기억하는 ‘장르별 아이콘’까지 줄줄이 한국을 찾는다.

■ Z세대 올리비아 로드리고부터 두아 리파까지

‘틱톡이 만든 스타’이자 데뷔와 동시에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드를 휩쓴 올리비아 로드리고(Olivia Rodrigo)가 마침내 한국을 찾는다. 오는 20~21일 양일에 걸쳐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이번 내한 공연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로드리고의 월드투어 오리지널 무대와 동일 규모의 프로덕션으로 진행된다. 공연기획사인 본부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747 항공기 1대 물량인 항공 파렛트 38개, 무게 약 100톤에 달하는 무대 장비를 공수, 이번 투어의 상징적인 무대인 객석 사이로 떠오르는 달과 별 세트를 동일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총 400여 개의 조명으로 화려함을 더하고 메인 무대와 돌출 무대 위, 공연장 중앙 등에 설치된 다수의 스피커로 음향 디자인에 힘을 줬다. 뿐만 아니라 8인조 밴드와 8명으로 구성된 안무팀도 함께 한다.

아역배우로 데뷔한 로드리고는 2021년 발표한 데뷔 싱글 ‘드라이버스 라이선스(drivers License)’는 발표 첫 주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라 8주 연속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새로운 팝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로드리고 곡의 국내 월간 스트리밍 수는 약 28% 성장, 국내 리스너가 자신의 플레이리스트에 로드리고의 트랙을 한 곡이라도 추가한 횟수는 5만 1000건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두아 리파

또 지난해 선보인 싱글 ‘뱀파이어(vampire)’는 발매 첫 주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르면서 빌보드 역사상 정규 1집과 2집의 리드 싱글이 모두 차트 정상을 차지한 첫 아티스트 기록을 세웠다.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이 사랑하는 팝스타 찰리 푸스도 오는 12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 입성한다. 찰리 푸스는 신인 시절부터 한국을 찾으며 K-팝 그룹처럼 착실한 ‘계단식 성장기’를 보여주며 팬덤을 쌓은 가수다. 2016년 첫 내한 이후 2018년에 이어 2023년엔 K-팝 성지로 불리는 케이스포돔(KSPO 돔, 구 체조)에서 3회 공연의 대장정을 이어갔다.

찰리 푸스에 앞서 고척 스카이돔에 입성하는 또 다른 팝스타는 두아 리파다. 두아 리파는 오는 12월 4~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이틀간 한국 팬과 만난다. 정규 3집 ‘래디컬 옵티미즘’ 발매를 기념한 월드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공연이다. 2018년 5월 첫 단독 공연 이후 약 6년 반 만에 진행되는 이번 두아 리파 내한공연을 향한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티켓은 예매 시작 이후 불과 5분 만에 2만 5000여석이 모두 매진, 둘째날 공연을 추가로 열게 됐다.

린킨 파크 [라이브네이션 코리아 제공]

■ 13년 만의 내한 린킨 파크, ‘전설’ 나일 로저스

하이브리드 록의 상징인 린킨 파크(LINKIN PARK)는 무려 13년 만에 내한(9월 28일, 인스파이어)을 확정했다. 2017년 활동 중단 이후 첫 월드투어다.

린킨 파크는 1996년 결성, 전 세계 통산 1억 장 이상의 앨범을 팔아치운 것은 물론 그래미 어워드 2회 수상,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6회, 빌보드 뮤직 어워드 2회,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4회, MTV 유럽 뮤직 어워드 10회 수상 기록을 세운 밴드다.

2012년 내놓은 5집까지 매 앨범 발매 첫 주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한 린킨 파크는 2017년 7월 보컬 체스터 베닝턴의 비극적인 사망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2020년과 2023년엔 각각 데뷔 앨범과 2집 앨범 발매 20주년을 기념해 미발표 싱글과 미공개 작업물들을 함께 담은 20주년 기념 에디션 앨범을 발표했다. 지난 4월엔 최근 공개한 미발표 신곡 ‘프렌들리 파이어(Friendly Fire)’와 데뷔 이후 24년의 역사를 담은 첫 공식 베스트 앨범 ‘페이퍼컷츠(Papercuts)’를 공개했다.

최근 보컬 영입과 관련된 여러 추측과 2025년 주요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물망에 올랐다는 소문이 전해지면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후 지난 5일 마이크 시노다, 조 한, 브래드 델슨(Brad Delson, 기타), 피닉스(Phoenix, 베이스)와 함께 에밀리 암스트롱(Emily Armstrong, 보컬), 콜린 브리튼(Colin Brittain, 드럼)이 새로운 멤버로 합류, 7년 만의 신곡 ‘디 엠티니스 머신(The Emptiness Machine)’을 공개했다.

니요 [드림메이커 엔터테인먼트 제공]

2000~2010년대를 풍미한 알앤비 스타 니요(Ne-Yo)도 한국을 찾는다. 2015년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니요는 오는 10월 16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니요 샴페인 & 로즈스(Ne-Yo Champagne & Roses) 2024 인 서울’을 개최한다.

니요는 데뷔 전부터 메리 제이 블라이즈(Mary J. Blige), B2K, 페이스 에반스(Faith Evans), 마리오(Mario) 그리고 비욘세(Beyonce)의 곡들을 작곡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뮤지션이다. 2006년 제이-지(Jay-Z)가 이끈 레이블인 데프 잼(Def Jam)을 통해 첫 정규앨범 ’인 마이 오운 워즈(In My Own Words)‘를 발표, ’소 식‘이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위에 2주간 머물며 전 세계의 알앤비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나일 로저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스타 프로듀서이자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이며 싱어송라이터인 나일 로저스(Nile Rodgers)도 역사적인 첫 단독 공연으로 한국을 찾는다. K-팝 팬들에겐 르세라핌과의 협업으로 익숙한 이름이다. 공연은 오는 24일 서울 잠실 올림픽홀에서 연다.

나일 로저스와 베이시스트 버나드 에드워즈(Bernard Edwards)를 중심으로 결성된 ‘시크(CHIC)’는 1970년대 펑크, 디스코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밴드다. ‘댄스, 댄스, 댄스(Dance, Dance, Dance)’, ‘에브리바디 댄스(Everybody Dance)’를 시작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첫 1위 곡인 ‘르 프리크(Le Freak)’와 ‘아이 원트 유어 러브(I Want Your Love)’ 등 시대를 대표하는 히트곡을 냈다. ‘굿 타임즈(Good Times)’는 역대 가장 많이 샘플링된 노래 중 하나로 손꼽힌다.

지난해 발매된 르세라핌의 정규 1집 ’언포기븐(UNFORGIVEN)‘의 동명 타이틀곡에 기타 피처링으로 참여한데 이어 올해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도 함께 했다. 올해 초에는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스페셜 앨범의 수록곡 ‘록/언록(lock / unlock)’의 곡 작업과 기타 연주에 참여했다.

이번 내한에서 나일 로저스와 시크는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는 방대한 히트곡을 만날 수 있다. 소울풀한 2명의 여성 보컬과 베이스, 드럼, 키보드, 피아노, 트럼펫, 색소폰 등 8명의 풀 밴드 구성의 ‘시크’와 함께 하는 풍성한 사운드로 라이브 공연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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