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만 쉬는 북한 추석…햇곡식 음식으로 성묘·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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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도 추석(음력 8월15일)은 대표적인 민속명절이지만 쉬는 날은 당일 하루다.
17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1967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봉건잔재를 없애라고 지시한 데 따라 추석, 음력설 등 민속명절을 폐지했다.
북한은 민속명절보다 김일성 생일(4·15), 김정일 생일(2·16.), 조선인민군 창건일(2·8) 등 '사회주의 명절'을 더 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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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명절은 김일성·김정일 생일 등 사회주의 명절
주민들, 추석에 성묘…대성산혁명열사릉 등도 방문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에서도 추석(음력 8월15일)은 대표적인 민속명절이지만 쉬는 날은 당일 하루다.
17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1967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봉건잔재를 없애라고 지시한 데 따라 추석, 음력설 등 민속명절을 폐지했다. 봉건사회 유물을 청산해 '당의 유일사상체계 확립'을 실현하려는 의도였다.
그럼에도 암암리에 추석 성묘 풍속이 이어지자 북한 당국은 1972년 추석 성묘를 허용한 데 이어 1988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석을 명절로 챙겼다.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우리민족 제일주의' 이념을 체계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1989년에는 음력설, 한식, 단오 등이 부활했다.
북한은 민속명절보다 김일성 생일(4·15), 김정일 생일(2·16.), 조선인민군 창건일(2·8) 등 '사회주의 명절'을 더 중시한다. 특히 김일성·김정일 생일은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로 기념된다.
추석 풍경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북한은 추석에 햇곡식으로 만든 음식으로 성묘 및 제사를 지낸다. 북한 주민들도 보는 노동신문에 지난해 9월28일 실린 기사에 따르면 조상 묘를 찾아 무덤을 손질하고 제사를 지내는 것은 '응당한 도리'이며, 북한 주민의 '도덕적 풍모'다.
주민들은 조상 묘에 앞서 대성산혁명열사릉,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 등을 먼저 방문하기도 한다. 대성산혁명열사릉은 김일성과 함께 항일 무장투쟁을 했다는 이른바 '항일 빨치산' 출신들을 대상으로 한 곳이다.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는 김정은 집권 이후인 2013년 평양에 세워진 한국전쟁 전사자 묘지다.
추석 음식으로는 햇곡식으로 만든 송편, 시루떡, 찰떡, 밤단자 등이 있다. 평양에서는 찹쌀가루 등을 반죽해 하루 정도 삭혀 기름에 지진 '노치'가 대표적이다. 개성의 추석 음식은 닭고기 국물에 토란을 넣어 끓여 만든 '토란국'이다.
널뛰기·윷놀이·그네뛰기, 활쏘기, 씨름 등 민속놀이도 벌어진다. 특히 해마다 추석을 계기로 황소를 걸고 진행하는 '대황소상 전국민족씨름경기'를 개최하고 조선중앙TV로 중계하기도 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한에서 볼 수 있는 '민족대이동'으로 인한 교통체증, 귀성전쟁 등은 없지만 다른 시기보다 지역별 이동은 다소 증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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