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해서 내년에"…노량진 학원가 이번 추석도 '반납'
[앵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가위지만, 이번 연휴는 잠시 반납하기로 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노량진 학원가에서 각자의 꿈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수험생들인데요.
김선홍 기자가 직접 만나보고 왔습니다.
[기자]
1년 내내 수험생들의 환호와 한숨이 뒤섞이는 서울 노량진 학원가입니다.
공무원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지만 이곳 학원가는 여전히 책가방을 멘 수험생들의 발길로 북적입니다.
추석 연휴에도 수험생들은 평소처럼 책상 앞을 찾았습니다.
<김유경·박혜진 / 공무원시험 준비생> "보통 7시나 8시에 자습실에 와서 공부하다가 수업 있으면 근처 강의를 듣고 나머지 시간은 또 자습실에서 공부하고…이번 연휴에도 아마 평소 루틴과 다르지 않게 진행할 것 같습니다."
밥 먹을 시간도 아까운 이들은 노량진 곳곳에 있는 한식 뷔페나 컵밥으로 끼니를 해결합니다.
노량진 컵밥 거리입니다.
추석 연휴를 잠시 반납하고 공부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이곳 사장님들도 문을 열어두기로 했습니다.
필기시험을 통과한 경찰공무원 준비생들은 두 번째 관문인 체력 시험 준비에 박차를 가합니다.
<현장음> "좋아, 좋아. 하나 더!"
<김태현·김정우 / 경찰공무원 준비생> "다음 연휴 때는 당당히 경찰 제복 입고 가겠습니다! 저도 꼭 합격해서 부모님 찾아뵙겠습니다!"
명절이 마냥 달갑지 않은 이들도 있습니다.
준비기간이 길어진 이른바 '장수생'들은 가족들의 기대와 걱정이 부담스럽습니다.
<공무원 준비생> "(준비는) 3년 정도…아무래도 시험 준비기간이 길다 보니까 내려가면 가족들이 걱정도 많이 하셔서 부담되는 부분이 있어서 이번에는 내려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합격증을 들고 귀성길에 오를 다음 명절을 꿈꾸며 연휴에도 부지런히 책상 앞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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