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유럽 공장 건설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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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를 분사하기로 했다.
인텔은 팻 겔싱어 CEO가 2021년 인텔에 복귀한 이후 파운드리 사업의 본격 재진출을 선언하며 투자해 왔다.
블룸버그는 "그의 복귀 계획은 지나치게 야심 찬 것으로 판명됐다"며 "이전 CEO들 아래에서 반도체업계를 선도하던 인텔이 시장 점유율은 물론 오랫동안 이어온 혁신의 명성까지 잃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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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를 분사하기로 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진행 중인 공장 건설도 일시 중단한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인텔은 이날 이런 내용의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인텔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조처로, 파운드리와 설계를 분리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올해부터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해 별도의 재무 실적을 발표해 왔는데, 이를 완전히 분리해 독립된 자회사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CNBC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외부 자금 조달 외에도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해 별도의 상장 회사로 만들 것인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텔은 팻 겔싱어 CEO가 2021년 인텔에 복귀한 이후 파운드리 사업의 본격 재진출을 선언하며 투자해 왔다. 그러나 인텔은 지난 2분기에만 28억달러(약 3조7300억원)의 영업손실과 16억1100만달러(약 2조145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겔싱어 CEO의 책임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그의 복귀 계획은 지나치게 야심 찬 것으로 판명됐다"며 "이전 CEO들 아래에서 반도체업계를 선도하던 인텔이 시장 점유율은 물론 오랫동안 이어온 혁신의 명성까지 잃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인텔은 또 독일과 폴란드의 공장 프로젝트를 2년간 중단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의 제조 프로젝트의 경우 수요가 회복될 때까지 보류할 예정이다.
구조조정안 외에 인텔은 아마존과의 계약 체결 소식도 전했다. 인텔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파트너십을 연장하고 AWS에 들어가는 인공지능(AI)용 맞춤형 칩을 생산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인텔 칩을 이용하는 핵심 고객으로, 인텔의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 '제온'도 구매하게 된다. 거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CNBC 방송은 "이러한 움직임은 인텔이 AI 서버 칩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는 산업에서 새로운 발판을 마련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짚었다.
인텔은 또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국방부에 공급할 군사용 반도체 제조를 위해 최대 30억달러(약 4조원)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기밀 계획은 '시큐어 엔클레이브'(Secure Enclave)로 불리며, 군사와 정보 분야에 사용할 첨단 반도체의 생산을 목표로 한다.
겔싱어 CEO는 "모든 시선은 우리에게 쏠려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것을 위해 싸워야 하고 그 어느 때보다 더 잘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야 비판자들을 잠재우고 우리가 달성할 수 있는 결과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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