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방사성 소아암 치료제 안정적 공급망 구축
[KBS 대전] [앵커]
희귀 소아암 치료에 쓰이는 방사성의약품 '요오드화나트륨액'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길이 열렸습니다.
국내에서는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에서만 생산되는데, 생산부터 초저온 운송 용기까지 이른바 '콜드체인'이 구축돼 공급 확대가 가능해졌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경모세포종 등 희귀 소아암 치료에 쓰이는 주사액 형태의 표적항암제입니다.
방사성동위원소인 요오드 131과 체내 전달물질을 결합해 만든 것으로 일주일에 두 번, 하나로원자로에서 생산됩니다.
주사액의 분자구조상 영하 60도의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해 장거리 운반이 어렵고, 반감기와 안전성 때문에 유효기간이 5일로 짧아 사실상 수입도 불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일년에 150명 정도가 쓸 양만 생산돼, 수요의 절반 밖에 채우지 못합니다.
[조은하/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성의약품 지원센터장 : "생산하기 한 주 전에 미리 치료할 환자를 다 선정을 해놓고요. 그 환자가 다음 주 무슨 요일에 치료를 하겠다라고 하면 저희가 딱 그다음 주에 그 날짜에 맞춰서…."]
2001년부터 치료제를 생산한 원자력연구원은 전문의약품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제조·품질관리기준인 GMP 인증과 식약처의 의약품품목 허가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단열재 성능을 강화해 최대 6일까지 영하 60도를 유지할 수 있는 특수 운반용기를 개발해, 미국과 유럽,인도까지 3대륙 운송에 성공했습니다.
생산부터 초저온 보급까지, 이른바 '콜드체인'을 구축한 건데 생산과 공급을 늘리기 위한 방사성의약품 지원센터도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조은하/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성의약품 지원센터장 : "지원센터를 통해서 시설을 확장하고,확장된 시설에서 생산 시설을 늘려서 국내 수요를 완전히 충족할 수 있도록 생산량을 증가할 예정이고요."]
연구원은 내년까지 방사성의약품 생산량을 2.5배로 늘려 국내 수요 충당은 물론 해외 수출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박해평 기자 (pacif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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