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오염에 기후 변화…“김 양식도 바다 아닌 육상에서”
[KBS 전주] [앵커]
해양 오염과 기후 변화로 국민 먹거리인 '김' 생산도 위협받고 있는데요,
바다가 아닌 뭍에서 김을 양식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서승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물속에서 검붉은 물체가 춤을 추듯 나부낍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바다에서 자라는 해조류, '김'입니다.
전북도수산연구소는 지난해부터 바다가 아닌 육상 수조에서 이렇게 김 양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보름마다 종묘를 뿌리고 수확하는데, 이제는 맛도 일반 김과 비슷해졌습니다.
[윤준식/해양수산 연구사 : "맛으로는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고요. 다만 육상에서 키우다 보니까 질감이 좀 더 부드럽고 색깔이 빨간 특징이 있습니다."]
최근 들어 미세 플라스틱 등의 해양 오염과 기후 변화로 바닷물 온도가 오르면서 해상 김 양식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특히 김을 하얗게 변색시키는 황백화 현상은 품질은 물론 수확량까지 크게 떨어뜨립니다.
'바다의 반도체'로 불릴 만큼 김 수출이 주목을 받고 있어, 연중 생산과 수확량을 늘릴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절실한 상황.
육상 전용 김 종묘를 개발해, 보름 안에 20배까지 키우는 게 관건입니다.
[이재평/수산기술연구소 수산연구과장 : "해조류에 주 영양염은 질소하고 인인데요. 그 외에도 많은 미량 원소가 필요합니다. 저희는 성장률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자초한 해양 오염과 기후 변화, 이제는 국민 먹거리인 김의 양식 환경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골프장서 12시간 기다렸다”…트럼프 “해리스·바이든 말 때문”
- 추석 의료공백 우려… 임신부 이송 거부 등 피해
- 섬마을 학교 ‘재학생 0명’ 눈앞…모교 사라져
- 대학 밴드가 돌아왔다! 그런데 왜?
- ‘죽일 의도는 없었다’…억울한 죽음, 가벼운 죗값 [시사기획창/죽어서야 헤어졌다]⑦
- 해양 오염에 기후변화…‘김 양식도 바다 아닌 육상에서’
- 부산 북항에 기업인 이름 도서관?…장소·명칭 논란
- “북한 그제(15일) 쓰레기풍선 120여개 살포”…약 40개 KBS 등 수도권 낙하
- 추석 전날 부천 상동시장 일대 정전…1호선 전동차서 연기 발생
- “폭군 비위 안 맞춰” VS “잘 지낼 것”…누가 되든 ‘비핵화’는 요원 [미대선 D-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