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포근한 고향…“오늘만 같아라”
[KBS 광주] [앵커]
추석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고향에 모인 가족들은 이야기꽃을 피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공원묘지에도 성묘객들이 발길이 이어졌고 전통시장도 모처럼 활기를 띠었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손자들까지.
한적했던 시골 종가에 모처럼 3대가 모였습니다.
부엌에선 전이며 송편이며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정성껏 만든 음식은 말 그대로 꿀맛입니다.
차례상에 사용할 제기도 미리 꺼냈습니다.
["할아버지 봐봐. 이거 닦을 때 이렇게 잡고 깨끗이 닦아야겠지."]
할아버지를 따라 손자들은 고사리손으로 제기에 반짝반짝 윤을 내봅니다.
유례없이 무더운 추석이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어 반갑기만 합니다.
[송일기/홍주송씨 종손 : "(평소처럼) 건강 관리 잘했으면 좋겠고, 우리 아들 며느리도 평소에도 잘하지만 더더욱 가정을 위해서 잘했으면 좋겠다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전집 앞에서는 오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노릇노릇 먹음직스럽게 부친 각종 전들은 나오기가 무섭게 팔려나갑니다.
["이건 왜 없네요? (지금 부치고 있는데 기다려야 돼.)"]
전통시장은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하루 종일 북적였습니다.
[정지훈·허온비·허기웅/광주시 서동 : "일찍 산소에 갔다 오느라고, 갔다 오면서 장에 들러서 맛있는 것도 사고 사람들 구경도 하고 명절 보내고 있어요."]
도심 공원묘지도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가족과 함께 관광명소를 찾은 나들이객들도 푸근한 고향의 정을 만끽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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