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백과사전 공개…국보 승격 추진
[KBS 대구][앵커]
조선시대 저술된 우리나라 최초 백과사전인 대동운부군옥 목판이 일반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예천군은 목판의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보고 국보 승격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유학자 초간 권문해 선생이 30년에 걸쳐 저술한 대동운부군옥.
고려부터 조선 명종까지 역사와 지리, 인물, 풍습 등 11가지 주제로 나눠 소개한 우리나라 최초 백과사전입니다.
모두 27권으로, 당시 우리나라와 중국 서적 180여 종을 인용해 기술했습니다.
[허선미/예천박물관 학예연구사 : "초간 권문해 선생의 주체적인 역사관과 더불어서 임진왜란 이전에 있었던 다양한 책(일)들을, 대동운부군옥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백과사전을 인쇄하기 위한 목판이 지난 1986년 보물로 지정된 이후 최초로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전체 667판 가운데 분실된 목판을 제외한 614판을 한꺼번에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덕영/예천군 예천읍 : "손실 없이 잘 보관해 왔다는 것도 저는 참 놀랍고, 우리 목판 기술에도 놀랍습니다."]
목판이 제작된 건, 책이 저술된 지 2백20년이 지나섭니다.
초간 선생의 후손들은 꼬박 24년에 걸쳐 목판을 완성했습니다.
이후 2백 년 가까운 세월 동안 직접 보관해 오다 최근 예천 박물관에 기탁한 겁니다.
예천군은 당대의 역사와 풍속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하고, 국보 승격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권중섭/예천권씨 초간종중 도유사 : "대동운부군옥을 널리 홍보하고 재평가를 받게 되었을 때 조상의 빛나는 유산을 현창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예천군은 디지털화 작업과 기초 학술 조사 등을 통해 오는 12월 국가유산청에 국보 승격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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