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비싼 난연 매트리스를 써야 하죠?"…소비자 인식 변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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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이 목숨을 잃은 부천 호텔 화재사건에서 화재 원인은 낡은 에어컨에서 누전된 불꽃이었지만 이를 '대형화재'로 키운 건 불쏘시개 역할을 한 매트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트리스를 비롯한 가구 난연화 필요성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가구업체나 소비자들의 인식은 바뀌기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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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난연 제품 찾는 소비자 거의 없어…비용 들여 생산할 명분 부재"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7명이 목숨을 잃은 부천 호텔 화재사건에서 화재 원인은 낡은 에어컨에서 누전된 불꽃이었지만 이를 '대형화재'로 키운 건 불쏘시개 역할을 한 매트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트리스를 비롯한 가구 난연화 필요성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가구업체나 소비자들의 인식은 바뀌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난연 가구를 찾는 소비자가 적다보니 기업 입장에서도 비용을 더 들여서 난연 제품을 생산해야 할 명분이 없다.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부천 호텔 화재는 벽걸이형 에어컨이 누전되면서 떨어진 불똥이 침대에 옮겨붙으면서 실내 전체가 폭발적 화염에 휩싸이는 '플래시 오버'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매트리스는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실내가구다. 특히 최근 매트리스에 많이 쓰이는 라텍스, 메모리폼 등 화학 소재는 화재가 발생할 경우 불길이 빠르게 확산하고 유독가스를 내뿜는 양이 나무 가구에 비해 많아 난연성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매트리스는 난연이 아니어서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난연 매트리스를 사용하게 되면 폭발적으로 불길이 번지는 현상을 방지하고 대피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대다수의 주거 형태가 아파트인 국내에서는 플래시 오버 발생 시 계단을 통해 유독가스 등이 급속도로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방지하는 난연 매트리스 보급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소재를 난연으로 바꾸면 그만큼 생산 비용이 증가하게 돼 자율적으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침대업계에선 비싼 침대를 살 때 소비자가 더 비용을 지불하고 난연 매트리스를 구매하려 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침대업계 관계자는 "난연 매트리스 생산하기 위해선 소재를 바꾸고 새로 안전 인증도 받아야하며, 제품에 적용하기 위한 개발 비용이 소요되고 제작 공정도 손봐야 해 예상보다 비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무엇보다 난연 매트리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고객이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난연이면 좋지만 아니어도 된다는 인식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가구업체 관계자는 "매장에서 가구를 고를 때 디자인이나 배치 등에 대한 문의는 많지만 불에 잘 타지 않는 제품이냐는 질문이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라며 "난연 제품을 보는 소비자들의 생각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는 경향을 보이면 변화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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