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고치실 분~” 떴다, 드론 휴대전화 배달 기사!
[앵커]
외딴 섬에서 휴대전화가 고장난다면, 수리 받아서 다시 쓸 수 있을 때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불과 몇 시간이면 받아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 비결을 알아보기 위해 황정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주민 400명 정도 사는 섬마을.
마을 회관 앞에 무인항공기, 드론 한 대가 착륙합니다.
바다 건너 10km를 날아온 드론이 싣고 온 건 깨끗하게 수리된 스마트폰입니다.
["(수리 잘 됐나 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주 잘 됐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휴대전화는 불과 몇 시간 전 섬마을에 임시로 차려진 한 통신사 대리점에서 수리가 필요하단 진단을 받았습니다.
즉시, 육지에 있는 서비스 센터로 보내져 수리를 마친 뒤 다시 섬으로 돌아왔는데, 세 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왕복 2시간이 넘는 뱃길 대신 드론이 하늘길로 이동한 덕에 15분 만에 바다를 건넜습니다.
수리를 원하는 휴대전화를 이렇게 드론에 넣으면 되고, 이 드론은 한 번에 휴대전화 최대 15대 정도까지 운반할 수 있습니다.
드론 배달 기사 덕분에, 주민들은 섬 생활의 불편함을 덜었습니다.
[강동철/삽시도 주민 : "나가서 수리를 맡기려면 몇 시간씩 걸리지. 까딱하면 하루 들어오지 못해요. 그러면 대천에서 하루 1박을 해야 해요. 휴대전화 때문에..."]
[조상묵/SK텔레콤 영업상품팀 매니저 : "운행 허가 지역이라든지 또는 이착륙 장소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확보되어야 했고 허가 지역이 확대된다고 하면 그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운반 무게나 기상 조건 등 제약을 극복한다면, 드론 배달은 생필품 등 더 다양한 배달 서비스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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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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