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경호 실패 논란...트럼프 "해리스 때문"
7월 암살 시도 사건 이어 경호 실패 책임론 불가피
트럼프 "암살 시도는 바이든·해리스의 말 때문"
해리스, 대선 50일 앞두고 사건 파장 예의 주시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을 시도한 용의자가 12시간 동안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또다시 경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 대선일을 불과 50일 앞둔 가운데, 이번 사건이 대선 판세에 미칠 영향이 관심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해리스 부통령 때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뒤로 똑바로 걸어와, 계속 걸어!"
두 손을 든 채로 한 남성이 뒷걸음질을 치자 무장한 경찰들이 팔을 낚아채 신병을 확보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암살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의 체포 당시 모습입니다.
순찰자 20여 대와 고속도로에서 추격전을 벌인 끝에 붙잡혔는데,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한 표정입니다.
[윌리엄 스나이더 / 마틴 카운티 경찰 : 표정이 없고 편안해 보이는 태도였어요. 솔직히 교회 소풍을 마치고 집에 가는 사람처럼 보인다고 생각했습니다.]
미 FBI가 범행 동기와 단독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라우스는 현지시간으로 15일 새벽 2시쯤부터 12시간 가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다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야외 유세 때에 이어 경호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불가피한 대목입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비밀경호국을 더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트럼프가) 무사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분명히 강조하고 싶은 한 가지는 비밀경호국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의회는 그런 필요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는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용의자가 평소 바이든과 해리스가 자신에 대해 말한 것을 믿고 행동한 것이라며 책임을 물었습니다.
근소한 지지율 차이로 앞서고 있던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을 불과 50일 앞두고 일어난 돌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예정됐던 펜실베이니아주에서의 사전투표는 연기됐지만, 주요 격전지에서의 사전투표를 앞두고 발생한 이번 사건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TV 토론 이후 수세에 몰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어떤 행보에 나설지, 해리스 부통령의 방어 전략을 펼칠지, 남아 있는 50일을 주도하기 위한 두 후보의 치열한 두뇌 싸움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촬영 : 강연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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