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탄올로 달리는 PHEV, 새로운 저탄소 모빌리티 가능성"
자레드 멀렌도어(Jared Mullendore) 미국 재생연료협회(Renewable Fuel Association, RFA) 정책자문 디렉터는 신기술을 통해 탄소중립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선 국가 차원의 계획에 따른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멀렌도어 디렉터는 "미국 정부에서는 에탄올 산업의 중간 역할을 하는 농부가 탄소중립 방식을 택할 수 있도록 세금 감면, 인센티브 제공 등의 방식으로 돕는다"며 "에탄올의 이로운 혜택 중 하나는 독성이 강한 물질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바이오에탄올을 연료에 섞으면서 엔진 밸브 등에 끼는 찌꺼기가 줄었고 연료가 함유한 산소도 풍부해서 터보엔진 등에서도 제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실제 적용 시 효과를 덧붙였다.
미국 재생연료협회(RFA)는 지난 40여년을 에탄올 등 재생에너지 산업을 대변했다. 비슷한 역할을 하는 그로스 에너지(Growth Energy)와 함께 미국 에탄올 산업의 80%를 대표한다. 그로스에너지는 미국 내 대기업 위주지만 RFA는 중소 생산자 중심으로 대외 활동이 중심이 된다. 두 단체는 경쟁하면서도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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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험주행은 4만마일(약 6만4373km)을 거쳤고 모터쇼에도 출품했다. RFA는 PHEV에 키트를 설치, E85 가능하도록 하는 추가 사업도 연구 중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자동차 제조사가 완제품으로 플렉스퓨얼 PHEV를 만들어주길 희망한다.
멀렌도어 디렉터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기반의 플렉스 퓨얼 콘셉트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러한 일을 한 건 정책 결정권자 쪽에 알려주기 위해서였는데 엔진과 모터를 같이 써 실제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는 걸 증명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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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렌도어 디렉터는 "미국에서 쓰는 항공유가 연간 360억갤런쯤인데 에탄올 생산은 160억갤런(도로에서 쓰는 휘발유의 10% 수준)이 전부"라며 "에탄올만으로 항공유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앞으로 늘어날 수요에 대비해 대두(콩), 수소, 폐오일(식용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에탄올을 생산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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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버드 디렉터는 다양한 업계와 협력해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처음 혼합연료 전환할 때 비교 대상(국가)이 없었고 국내에서도 반대하는 단체가 많았다.
그는 "필리핀의 경우엔 이륜차 많고, 소형차 많은데 경제적인 이유로 바이오연료 쓰기 시작했고 E10에서 E20 먼저 전환했다"며 "정부를 설득한 동력은 농부였고 생산을 높여 수익성 증대로 지역사회를 활성화하려는 욕구가 컸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 먼저 생겨나 도시까지 확산한 사례다.
그는 지금이 골든타임이 도래했다고 본다. 허버드 디렉터는 "현재는 전기차 때문에 기존 정유업계와 에탄올 업계가 힘을 합칠 수 있는 시기라고 보는데 미국에선 전기차 등장 후 정유사나 에탄올 산업계 간 관계가 좋아졌다"며 "전기차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에탄올이 필요하기 때문에 8년 전에는 서로 대척했지만, 현재는 친구 같은 존재가 됐다"고 했다.
RFA는 한국이 '국가 차원의 명확한 정책,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허버드 디렉터는 "한국은 원유를 전적으로 수입하고 있으나 항공유를 많이 수출하고 있다"며 "원료를 수입해 다시 가공해 추가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만큼, 에탄올 도입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DC(미국)=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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