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서 12시간 기다렸다”…트럼프 “해리스·바이든 말 때문”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시도 사건 속보입니다.
미 사법당국이 피의자를 총기 불법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피의자는 12시간 동안 골프장 인근 숲속에 숨어 있었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운전자, 오른쪽으로 두 걸음 걸으세요."]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시도 피의자,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의 체포 당시 보디캠 영상입니다.
["계속 걸어오세요!"]
무장한 경찰이 뒤돌아 걸어오라고 소리치고, 옷을 걷어올린 라우스가 다가오자 순식간에 체포합니다.
달아난 지 40여 분 만입니다.
[윌리엄 스나이더/마틴 카운티 보안관 : "저는 그를 차 안에서 봤어요. 그의 얼굴 표정은 아주 밋밋했어요. 전혀 감정을 표출하지 않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미 사법당국은 현지 시각 16일 라우스를 총기 불법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공소장에 따르면 라우스는 12시간 동안 골프장 인근 숲속에 숨어 있었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각 15일 새벽 2시부터 오후 1시 반까지 처음 발견된 장소에 있었다는 휴대전화 기록이 입수된 겁니다.
[제프리 벨트리/FBI 마이애미 지부 책임자 : "범인은 골프장 근처에 약 12시간 동안 있었습니다. 조사팀은 해당 지역을 조사해 관련 영상 자료를 수집하고 확보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암살시도의 책임이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의자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말을 믿었고, 그대로 행동했다"면서 "그들의 말 때문에 내가 총에 맞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한 바이든과 해리스의 발언이 암살시도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불러왔다는 겁니다.
경호 실패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첫 번째 암살시도 이후 임명된 로널드 로 비밀경호국장 대행과 만나 사건을 보고받을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유세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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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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