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 사상 최고, 나스닥은 0.5%↓…인텔, 6.4% 폭등

송경재 2024. 9. 1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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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가 16일(현지시간) 보름여 만에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이날 M7 빅테크 종목 가운데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테슬라 등 4개 종목이 하락하는 등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여 나스닥은 0.5% 하락했다. AP 연합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이 16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사상 최고 경신에 34p만 남겨뒀다.

그러나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애플,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 일부가 하락하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한편 인텔은 정부 보조금 지원 소식에 6% 넘게 폭등했다.

또 파운드리 분사 방침을 발표해 시간 외 거래에서는 8% 넘게 더 뛰었다.

다우, 사상 최고

뉴욕 증시는 이날 나스닥만 빼고 모두 올랐다.

다우는 지난 주말보다 228.30 p(0.55%) 상승한 4만1622.08로 마감해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달 30일 이후 보름여 만이다.

S&P500도 사상 최고 경신에 바싹 다가섰다.

S&P500은 7.07 p(0.13%) 오른 5633.09로 장을 마쳤다. 7월 1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5667.20에 34.11 p만 남겨뒀다.

반면 나스닥은 91.85 p(0.52%) 내린 1만7592.13으로 장을 마쳤다.

인텔 폭등

이날 최고 종목은 인텔이었다.

추락하던 인텔은 잇단 호재 속에 시간 외 거래에서도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텔 주가를 정규 거래에서 끌어올린 호재는 정부 지원금 소식이었다.

인텔은 국방부에 납품할 반도체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 가운데 수십억달러를 연방정부에서 지원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이날 오후 반도체법(칩스법)에 따라 최대 30억달러 직접 자금 지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장이 끝난 뒤에는 파운드리 부문 분사를 발표했다.

인텔은 파운드리 부문을 분사해 외부 자금 지원이 가능토록 회사 구조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지난 2년 약 250억달러를 쏟아붓고도 크게 진척이 없는 파운드리 부문을 별도로 떼내 인텔 전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인텔은 정규 거래를 1.25달러(6.36%) 급등한 20.91달러로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인텔은 급등세를 지속해 1.68달러(8.03%) 폭등한 22.59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인텔은 올해 전체로는 여전히 주가가 약 60% 폭락했다.

애플, 아이폰16 선주문 약세로 급락

애플은 지난 9일 공개한 새 아이폰인 아이폰16이 지난해 아이폰15에 비해 선주문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주가가 급락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아이폰16 선주문이 지난해 아이폰15에 비해 저조해 이번 아이폰16 사이클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중국에서 아이폰16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고, 화웨이 등 토종 업체와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 경제는 둔화하고 있어 중국 매출이 저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은 총 매출 3833억달러 가운데 726억달러를 중화권에서 거둬들였지만 올해에는 중화권 매출이 600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엔비디아·테슬라 하락

엔비디아는 13일 약보합세로 돌아선 데 이어 이날은 낙폭이 2%에 육박했다.

최근 급격한 반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엔비디아는 2.32달러(1.95%) 하락한 116.78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도 3.51달러(1.52%) 하락한 226.78달러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미디어(DJT)는 급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 충격으로 DJT는 0.69달러(3.84%) 급락한 17.28달러로 미끄러졌다.

DJT는 앞서 13일에는 지분 약 60%를 보유한 트럼프가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주가가 12% 폭등한 바 있다.

트럼프는 이르면 20일, 늦어도 25일부터는 대주주 주식 매도 금지 규정이 해제된다.

국제 유가 반등

국제 유가는 반등했다.

지난 주말 0.5% 하락세에서 이날은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멕시코만 석유 생산이 허리케인 프랜신 여파로 원활하지 않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보다 1.14달러(1.59%) 뛴 배럴당 72.75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44달러(2.1%) 급등한 배럴당 70.09달러로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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