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총리' 日 자민 총재선 D-10…삼파전 뒤 결선투표 가능성
대일 카운터파트 바뀌는 선거…韓에 제일 개방적인 후보는 이시바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차기 일본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의 총재선거(총선)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가 연일 발표되고 있다. 국회의원과 당원·당우, 일반 시민들 등 조사 표본에 따라 1위 결과가 달라지는 혼전세에 벌써부터 결선투표에 대한 관심이 불을 지피고 있다.
결선에는 27일 열리는 1차 투표에서 국회의원 표 367표와 당원·당우(자민당 정책 지원단체 회원) 표 367표를 합쳐 전체 734표 중 과반을 차지한 최종 2명 만이 진출할 수 있다.
◆대중픽 이시바 vs 지지층 픽 고이즈미
15~16일 발표된 최신 여론조사 동향을 살펴 보면, 일반인까지 포함한 조사에서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앞서나갔다.
그는 14~15일 실시된 FNN 여론조사에서 25.6%의 지지를 얻어 차기 자민당 총재감으로 가장 알맞은 사람 1위에 올랐다. 2위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21.9%), 3위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12.5%)이었다.
전날 발표된 NNN·요미우리 여론조사에서도 전체적으로는 이시바가 27%로 선두를 달리고 고이즈미가 6%포인트(p)차로 뒤따르는 모양새는 같았다.
하지만 두 조사 결과의 표본을 '자민당 지지층'으로 좁히면 1·2위 주자가 뒤바뀌는 결과가 나온다.
FNN이 당원투표를 염두에 두고 자민당 지지층에게 차기 총재감을 물었을 때, 정상을 차지한 이는 고이즈미(29.4%)였다. 그다음은 이시바(24.1%), 다카이치(16.3%) 순이었다. 이런 경향은 NNN·요미우리 조사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아울러 JNN이 자체적으로 국회의원 표심을 추적 조사한 결과, 고이즈미가 가장 많은 50명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시바는 30명대로 다카이치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아직 20%의 자민당 의원은 캐스팅보트로 남아 있다.
한편 요미우리가 국회의원 및 당원·당우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다카이치가 이시바와 같은 123표를 얻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다카이치는 국회의원 표에서 이시바보다 3표를 더 가져갔다.
◆유력 주자들의 한국 인식은?
일본의 여당 총재를 뽑는 선거가 중요한 이유는 한국의 대일 외교 카운터파트가 바뀌기 때문이다. 더구나 내년은 한국과 일본이 국교를 정상화 한 지 60주년을 맞는다. 각종 행사가 예정돼 있는 만큼, 한국에 대한 인식에도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다.
삼파전 속 그나마 한국에 개방적인 후보자는 이시바다. 그는 2017년, 한 한국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15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한국에서) 납득을 얻을 때까지 서로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년에는 대만은 '친일', 한국은 '반일'이라는 편견에 대해 "대만은 (일본이) 병합하지 않았다. 조선은 독립국이었고, 그를 병합한 것은 어떤 일이었는지"라고 여지를 두듯 말했다. 단 이시바는 한국 병합이 "국제법적으로 합법이었다"고 말해 강제합병의 불법성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다음으로 고이즈미는 영화 '친구'를 7번이나 보고 K팝 아이돌 이름을 기억할 정도로 한국 문화에는 친숙함을 보이는 40대 밀레니얼 세대다. 하지만 정작 일본 극우의 성지이자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8월 15일마다 참배해 온 대표 정치인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6일 총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총리가 된 후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냐는 질문에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답하는 데 그쳤다.
마지막으로 극우계의 스타이자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정치적 후계자, 다카이치는 대놓고 총리 당선 후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어느 국가든 그렇지만 공무사(公務死)한 분들에 대해 존숭(尊崇)의 마음을 가지고 감사하는 마음을 바치는 것은 평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국책에 몸을 바쳐 조국을 지키려 한 분들께 존경을 계속 표하는 것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는 2022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아침 NHK뉴스에서 2월 22일은 '고양이의 날'이라고 소개됐지만 오늘은 '다케시마의 날'이며 영토와 주권을 생각하는 소중한 날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국령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는 뿌리 깊은 인식을 보인 셈이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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