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텅텅 비고 줄줄이 경매로...자영업자들의 한숨
[앵커]
고금리에다 고물가까지, 내수 경기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텅 빈 상가 건물이 늘고 있습니다.
울산에선 빚을 감당하지 못해 경매로 나온 물량이 14년 만에 가장 많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구현희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의 중심 상권인 남구 옥동.
상가를 임대한다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었습니다.
심지어 권리금을 받지 않겠다는 곳도 등장했습니다.
주거지와 학원들이 밀집된 옥동에선 흔치 않은 광경입니다.
[울산 옥동 공인중개사 : 인테리어 비용 올랐죠. 장사는 경기를 되게 많이 타잖아요. 안 먹고 안 사버리면 장사가 안되는 거니까…. 피부로 제일 와 닿죠. 옥동까지 그렇다면 전체적인 자영업자들의 경기가 안 좋다고 봐야죠.]
또 다른 중심 상권인 남구 삼산동과 식당이 많은 중구 혁신도시의 상황은 더 좋지 않습니다.
세 집 건너 한 집이 비어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빈 상가가 많습니다.
올해 2분기 울산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9.9%.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높았습니다.
집합 상가의 공실률도 19.5%로 이 역시 가장 높았습니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과 달리 상가는 물량이 쌓이는 추세입니다.
경매로 넘어간 상가 건물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8월 현재 울산에서 경매로 나온 상가 물량은 24건.
8월 말 기준으로 14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입니다.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상가 부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JCN 뉴스 구현희입니다.
촬영기자 : 박경린
그래픽 : 이윤지
YTN 구현희 jcn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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