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핵합의 복원 위해 “미국과 직접 대화 가능”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해 미국과 직접 대화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현지시간 16일 취임 후 처음으로 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2015년 이란 핵 합의의 복원을 위해 미국과 직접 대화에 응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이 이란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실제로 보여준다면 가능하다”고 답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미국에 적대적이지 않으며, 미국은 실제로 선의를 보여줌으로써 우리에 대한 적대 정책을 끝내야 한다”면서 “우리는 미국인들과도 형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의 대외 관계를 개선하고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책으로 국제자금세탁기구(FATF) 가입과 핵 합의 복원을 꼽았습니다.

이란 핵 합의는 2015년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일부 동결하거나 축소하면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6개국이 대이란 경제제재를 완화하기로 했던 협약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집권 후인 2018년, 이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합의는 사실상 폐기된 상태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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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 기자 (isegoria@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