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수도 상하이 태풍 상륙...사흘 만에 또 온다
[앵커]
제13호 태풍 '버빙카'가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에 상륙했습니다.
14호 태풍 '풀라산'도 19일쯤 중국 최대 경제권인 동부 연안을 때릴 거로 예보돼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너덜거리던 아파트 외벽이 떨어지고 맙니다.
올려다보던 주민은 아슬아슬하게 몸을 피합니다.
옥탑방에 사는 이 청년은 하루아침에 살 곳을 잃었습니다.
[상하이 주민 : 지붕이 없어졌어요. 어디로 날아갔는지도 몰라요.]
초속 42m 강풍에 철제 회전문이 바람개비처럼 빙글빙글 돕니다.
길가에 주차된 차들은 이렇게 태풍을 타고 날아든 구조물이나 무너진 담벼락에 박살이 났습니다.
사람과 나무는 물론 대형 화물차도 견디지 못합니다.
제13호 태풍 버빙카가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에 상륙했습니다.
중국 전체 GDP의 24%를 차지하는 장강 삼각주가 영향권에 들어갔습니다.
선박 800척 이상이 항구에 묶이고, 경제 혈맥인 고속도로도 폐쇄됐습니다.
추석 연휴, 상하이에서만 40만 명 넘게 대피했고, 항공편은 40% 이상 취소됐습니다.
소방·구조대 5만6천 명이 비상 투입됐는데, 피해 상황은 제대로 집계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75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고 전했습니다.
[자오옌밍 / 상하이 중심 기상대 수석 예보원 : 상륙 당시 강도는 '강태풍급'이었습니다. "1949년 이후 상하이에 상륙한 가장 강력한 태풍입니다.]
괌 부근에서 발생한 14호 태풍 '풀라산'도 19일쯤 중국 동부 연안을 때릴 거로 예보돼 현지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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