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소 이자 살펴보니"…원화 예치금 받아간 코인러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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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원화를 예치해두고 이자를 받아가는 이용자가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서 예치금 이자를 수령한 누적 이용자 수는 4만60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이용자 원화 예치금에 이용료를 이자처럼 지급하는 이유는 지난 7월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서 예치금 이용료 지급이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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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자금 보유 투자자에게 중요 의사결정"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원화를 예치해두고 이자를 받아가는 이용자가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치금 이용료율이 2%대가 넘어가면서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에 쏠렸던 수요가 일부 이동했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서 예치금 이자를 수령한 누적 이용자 수는 4만60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이 이자를 받은 셈이다.
특히 원화 예치금 이율을 2%대로 인상한 후 이자를 받아간 이용자는 2배 가량 증가했다. 이율이 기존 연 1.0%에서 연 2.3%(세전)로 2배 이상 상향된 후 이용자가 대폭 유입된 것이다.
앞서 코인원은 지난 7월 18일 원화 예치금 이율로 연 1.0%를 최초 공지한 바 있다. 이후 한 달 만인 지난달 20일 기존 이율에서 1.3%P 인상했다. 해당 인상은 예치금 관리기관인 카카오뱅크와 전향적으로 검토한 결과다.
2%대 이율이 이번 증가세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인터넷전문은행보다 높은 이율이란 점에서다. 실제로 토스뱅크의 기본 입출금통장이자 파킹통장인 '토스뱅크 통장' 금리는 현재 연 1.8%다. 기존에는 연 2.0%였으나 지난 5월 0.2%P 내렸다.
국내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은행보다 높은 이율을 제공하는 거래소에 대기 자금을 묶어두는 수요도 일부 있을 것"이라며 "소액 투자자에게는 미미한 차이일 수 있지만, 투자 금액이 크고 대기 자금을 많이 보유한 투자자한테는 거래소 예치금 이율이 중요한 의사결정 요소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고팍스(연 1.3%)를 제외한 국내 원화거래소 모두 연 2%대 예치금 이율을 제공 중이다. 업계 1위 업비트는 연 2.1%, 업계 2위 빗썸은 연 2.2%의 이율을 각각 지급하고 있다. 코빗(연 2.5%)이 가장 높은 이율을 제공 중이며, 코인원(연 2.3%)이 그 다음으로 높다.
한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이용자 원화 예치금에 이용료를 이자처럼 지급하는 이유는 지난 7월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서 예치금 이용료 지급이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거래소가 이용자에게 이용료를 지급하려 해도 유사수신행위로 분류돼 불법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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