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부딪히고 순찰원 쫓아오고…일본, 더 잦아진 곰 출몰

황진우 2024. 9. 16. 21: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에선 야생 곰으로 인한 습격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곰 출몰 신고가 증가하면서, 곰 서식지 인근 주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이달 초, 일본 홋카이도 북부에서 차량 블랙박스로 촬영된 영상입니다.

오른쪽 수풀에서 곰 한 마리가 도로를 건너려다 차량과 부딪힙니다.

충격에 나가떨어진 곰은 곧바로 수풀 사이로 사라집니다.

또 다른 영상, 홋카이도 중부의 한 등산로에서 순찰원이 몸에 착용한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곰 퇴치 스프레이를 든 순찰원이 조심스레 뒤로 물러나고 곰 한 마리가 계속해서 따라옵니다.

곰은 100m 가량 따라오다 다른 곳으로 사라졌는데, 이 때문에 열흘 가까이 등산로가 폐쇄됐습니다.

올해 일본은 유난히 잦아진 곰 출몰 때문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일본 환경성이 47개 자치단체 중 38곳의 곰 출몰 신고를 취합한 결과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매달 신고 건수가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았습니다.

민가 근처로 찾아와 사람을 해치는 사건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코이케 신스케/도쿄농공대학 대학원 교수 : "아마 어떤 계기로 사람들이 음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학습했고 어디서나 그런 곰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해도 지난 다섯 달 동안 일본 전역에서 곰의 습격으로 2명이 숨지고 56명이 다쳤습니다.

이 때문에 1년 중 가장 곰 출몰이 잦아지는 10월, 11월을 앞두고 곰 서식지 인근 주민들은 평소보다 더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문종원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