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길 걷다 차에 치이듯 갑작스레 찾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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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 조모(29)씨는 2년째 정신과 약을 먹으며, 정신상담센터에는 주 1회씩 방문하고 있다.
아동학대 신고 등 과도한 악성 민원은 조씨의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다.
결국 조씨는 올해 휴직계를 제출했다.
영업관리 직군에 종사하는 정모(32)씨도 마찬가지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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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 조모(29)씨는 2년째 정신과 약을 먹으며, 정신상담센터에는 주 1회씩 방문하고 있다. 아동학대 신고 등 과도한 악성 민원은 조씨의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다. 결국 조씨는 올해 휴직계를 제출했다.
영업관리 직군에 종사하는 정모(32)씨도 마찬가지 경우다. 과도한 실적 압박과 업무 스트레스로 지난해 여름 공황장애가 찾아왔다. 정씨는 “정신병은 어느 날 길을 걷다 갑자기 차에 치이듯 갑작스레 찾아온다”며 “상사와 오랜 시간 대화를 통해 업무 분장을 새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항우울제처방 건수는 2014년 1441만8000건에서 2023년 2373만8000건으로 65%(994만건) 늘었다. 올해 역시 지난 7월까지 1414만2000건이 처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대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처방 건수는 10년 새 76만건에서 294만5000건으로 4배 가까이 늘어 가장 큰 증가율(288%)을 기록했다. 또 10대(38만 4000건→109만 3000건, 185%), 80세 이상(99만 1000건→304만 6000건, 16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송 의원은 “국민 정신건강 문제는 개인 삶의 질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도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라며 “정부가 국민 마음건강 지원을 위해 여러 사업을 추진 중인 만큼 반드시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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