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록적 폭우…인명피해 잇따라

송락규 2024. 9. 1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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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마을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체코와 루마니아 등 중부와 동부 유럽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지금까지 최소 8명이 숨졌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물에 통째로 잠긴 마을, 빠르게 밀려드는 물살 속 구조 작업이 한창입니다.

갑작스러운 폭우에 집 안에 고립됐던 주민들이 속속 빠져나옵니다.

체코 당국은 25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만 명 이상이 긴급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얀 프리호다/피해 주민 : "지하실과 차고가 물에 잠겼습니다. 차고는 완전히 엉망입니다. 지하실은 아직 못 봤어요. 확인하고 싶지 않아요."]

현지시각 12일부터 유럽 중·동부를 강타한 저기압 폭풍 '보리스'로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체코와 인접한 폴란드에서도 마을 곳곳이 물에 잠겨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유럽연합에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날트 투스크/폴란드 총리 : "실제로 여러 곳에서 여전히 매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100년 만에 가장 많은 일일 강수량을 기록한 루마니아에서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지금까지 루마니아에서 6명, 폴란드와 오스트리아에서 각각 한 명이 숨졌고, 체코에선 4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독일 남부 등에도 폭우가 이어질 걸로 예보돼 각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지난 2021년에도 대규모 홍수 사태를 겪었는데 당시 다국적 기후 연구자 모임인 세계기상특성(WWA)은 지구 온난화로 유럽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이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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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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