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덮친 최강 태풍…중, ‘버빙카’ 상륙에 41만 명 대피
[앵커]
태풍 '버빙카'가 오늘 오전 중국 상하이에 상륙했습니다.
중국도 우리의 추석에 해당하는 중추절을 앞두고 연휴를 보내고 있는데요.
갑작스러운 태풍에 교통편이 잇따라 취소되는 등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한 바람과 함께 구조물이 순식간에 도로로 추락합니다.
오토바이와 차량은 간발의 차로 사고를 피했습니다.
건물 외벽이 뜯겨져 나가 사람들을 덮칠 뻔한 아찔한 순간도 포착됐습니다.
현지시간 오늘 오전 7시 반쯤, 태풍 '버빙카'가 중국 상하이에 상륙했습니다.
최대 풍속 초속 42미터에 달하는 강풍에 폭우까지 쏟아지며 곳곳에서 가로수가 뽑혀져 나가고 시설물이 파손됐습니다.
[중국 쑤저우 주민 : "이거 파손됐네. 사람한테는 안 맞아서 다행이야. 방금 무슨 소리가 났었어."]
버빙카는 지난 75년간 상하이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한 태풍입니다.
상하이에서만 주민 41만 여 명과 선박 800여 척이 사전 대피했고, 당국과 현지 매체들도 주민들에게 거듭 외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중국 바이스TV :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을 삼갈 것을 다시 당부드립니다. 지금 쉬후이 지역은 여전히 비바람이 매우 거셉니다."]
인근 장쑤성, 저장성 등도 함께 태풍 영향권에 들며 유명 관광지에까지 비바람이 몰아쳤고, 항공편과 시외버스 운행이 중단되고 고속도로가 통제되는 등 연휴를 맞은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버빙카는 오는 18일까지 사흘간 이들 지역에 누적 강수량 최대 300밀리미터에 달하는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한편 오는 19일에는 태풍 풀라산이 저장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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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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