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안 했다" 오타니 기적적 등판해도, 외야 수비 가능성은 없다…로버츠 감독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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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지명타자로 시즌을 마친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오타니의 외야수 기용 가능성을 일축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외야수 출전 가능성에 대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준비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오타니를 송구 부담이 적은 좌익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계획은 자연스럽게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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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지명타자로 시즌을 마친다. 포스트시즌에 극적으로 등판할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외야수로 나올 가능성은 없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오타니의 외야수 기용 가능성을 일축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닛폰은 16일(한국시간) 로버츠 감독의 브리핑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외야수 출전 가능성에 대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준비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굼치 수술을 받고 올해 지명타자로만 경기에 나서고 있다.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1루수 미트와 외야수 글러브를 준비했고, 실제로 캐치볼에 쓰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오타니를 송구 부담이 적은 좌익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계획은 자연스럽게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닛폰은 "무리한 자세로 송구하다 부상이 올 수 있는 가능성을 우려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즈에서 뛰면서 외야수를 병행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투수 아니면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2021년 조 매든 감독 아래서 우익수로 6경기 7⅓이닝, 좌익수로 1경기 1이닝에 출전한 것이 수비 기록의 전부다.
투수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가 투구를 마치고 타석에서 빠지는 일을 막기 위해 썼던 방법인데, 2022년 '오타니 룰'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볼 수 없게 됐다. 이제 오타니는 투수로 나와도 지명타자로 끝까지 경기에 남을 수 있다.
한편 오타니는 1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을 올렸다. 50홈런-50도루까지 3홈런 2도루를 남겨두고 있어 기록에 얼마나 다가갈 수 있을지 주목받는 가운데, 2루타만 2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2루타 32개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오타니는 첫 타석에서 찰리 모튼을 상대로 3구 삼진에 그쳤다. 볼카운트 0-2에서 모튼의 마구 커브에 헛스윙했다. 3회에도 단 4구 만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번에는 커브에 이어 들어온 포심 패스트볼에 얼어붙었다.
오타니의 장타쇼는 0-2로 끌려가던 5회부터 시작됐다. 2사 1, 3루에서 모튼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우익수 쪽 2루타로 연결했다. 맥스 먼시가 홈을 밟으면서 다저스가 애틀랜타를 1점 차로 추격했다. 7회에는 2사 1, 2루에서 딜런 리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오타니의 이 타점으로 경기는 2-2 동점이 됐다.
다저스는 9회초 2사 후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타로 5-2 리드를 잡았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토미 에드먼, 먼시가 '백투백투백' 세 타자 연속 홈런을 날리면서 점수가 9-2로 벌어졌다. 경기는 이 점수 그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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