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KCC 캠프 합류 디욘테 버튼, 우승 목표 위한 첫 번째 발걸음 '시동'

김우석 2024. 9. 1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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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욘테 버튼(30, 193m, 포워드)이 일본 나고야로 합류, 드디어 KCC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부산 KCC는 2020-21시즌을 함께했던 타일러 데이비스를 일찌감치 2순위로 낙점한 후 NBA 출신이었던 그렉 먼로로 1순위 고려 대상으로 삼고 계약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미국으로 직접 건너가 몸 상태를 확인해본 결과, 운동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았던 관계로 계약을 포기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주었다. 2017-18시즌 원주 DB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버튼 영입 뉴스를 알려온 것.

당시 버튼은 평균 23.52점 8.6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 두경민(현 창원 LG)과 함께 열세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DB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NBA 꿈을 품고 G리그에서 활약한 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보스턴 셀틱스(투웨이 계약 조건) 등에서 활약했던 버튼은 7시즌 만에 KCC로 컴백, 그를 그리워하던 KBL 팬들과 만나게 되었다. 폭발적인 운동 능력과 득점력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버튼이었고, 외국인 선수 MVP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16일 오전, KCC가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있는 나고야에 합류했다. G리그 대표로 싱가포르에서 열린 이벤트 게임을 끝낸 후 바로 일본으로 날아온 것. 최형길 단장, 전창진 감독 등과 가벼운 인사를 나눈 버튼은 이후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버튼은 “KCC에서 어떤 역할을 맡기든 팀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연이어 버튼은 “먼저 DB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여전히 DB는 내 마음 속 1순위다. 하지만, KCC와 계약했고, 이젠 KCC의 우승을 위해 무슨 역할이든 다 할 작정이다."라고 전했다.  

연이어 버튼은 "나이가 들었고, 영리해졌다. 농구 선수로 성장했다. 예전 SK와 챔프전에서 집중 견제가 있었는데, 이런 부분들은 이제 신경 쓰지 않는다. 그 이상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당시 버튼은 아이오와주립대를 갓 졸업한 신인급 선수였다. 벌써 6년 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만큼 경험치가 늘어났다는 것을 설명한 버튼이었다. 또, 버튼은 당시에 비해 10kg 정도 살을 뺀, 다소 야윈 느낌이기도 했다. 그리고 DB에서 활약 당시 핑크 양말을 신고 뛰며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버튼은 ”더 이상 핑크 양말을 신을 생각은 없다. 그때는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서였고, 이젠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했다.

버튼 합류로 KCC는 다시 우승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타일러 데이비스와 함께 구성된 라인업은 외국인 선수 2인 보유 1인 출전 제도 하에 가장 강력한 조합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그와 함께 프런트 코트에서 합을 이뤄야 하는 이승현은 "워낙 클래스가 좋은 선수다. 버튼, 최준용 송교창, 허 웅 등과 함께 한다면 매우 재미있는 농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버튼을 극찬했다.

버튼 합류로 전창진 감독 머리도 바빠지게 되었다.

코칭 스텝과 함께 이미 다양한 작전을 구상하고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존 디펜스였다. 완전함을 전해주지 않았지만, 3-2를 골격으로 하는 수비를 준비하고 있는 듯 했다. 공격은 버튼의 다양성에 맡길 수도 있다는 뜻을 전했다.

비 시즌 동안 FA 혹은 외국인 선수 영입에 있어 관심을 집중시켰던 KCC다. 버튼으로 그 위상(?)을 잃지 않았다. 버튼은 팀과 팬들 바람대로 2연패를 이끌 수 있을까? 어쨌든 많은 관심이 모아진 버튼의 나고야 합류 소식이다.

KCC는 이번 전지훈련에 최준용과 송교창 그리고 데이비스가 위염과 장염으로 인해 불참, 반쪽 짜리 전력으로 앞선 3경기를 지나쳤다. 버튼 합류로 그들의 목표인 우승을 향한 첫 번째 발걸음을 옮길 수 있게 되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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