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조건 없이 협의체 출범해야…이대로 가면 모두가 져"

한류경 기자 2024. 9. 1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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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추석을 하루 앞둔 16일 오후 서울 종로소방서를 찾아 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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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의료계의 참여를 촉구하며 "협의체 출범에 조건을 걸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대표는 오늘(16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대로 가면 이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고 모두가 지게 될 것이다. 결국 국민의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는 "연휴 기간 주요 의료계 인사들을 계속 뵙고 있는데, 뵈어 보면 역시 생각은 같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대해 우려하는 것, 그리고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협의체에서 (의료계가) 충분히 발언할 수 있는, 설명할 수 있는 구조다. 이 출발이 필요하다"며 "(의료계에 협의체 참여를) 설득 드리고 있고 많이 공감해주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협의체 출범 외) 다른 해결방법이 있나.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절박하게 의료계 분들을 만나 말씀 듣고, 이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같이 나누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에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건의할 계획도 있느냐'는 질문엔 "협의체를 출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입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당연히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출범 자체에 전제 조건을 걸거나, 그런 식으로 접근하진 않을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또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과 보건복지부 장·차관 교체 요구'에 대한 물음에는 "오랫동안 이 상황이 이어지면서 어떤 마음이 상하고 이런 부분들이 있지 않나. 이에 관해선 집권여당 대표로서 공개적으로 유감이라는 말씀을 드렸다"며 "협의체 출범 조건으로 어떤 특정한 조치를 거론하는 것은 오히려 협의체를 조속하게 출범하는 데 방해가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12일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의 경증 발언 논란 등에 대해 "일부 관계자들이 다소 상처를 주는 발언이 있었는데 여당 대표로서 그런 일이 있었던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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