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트럼프 암살 시도… 美대선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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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를 51일 앞두고 또다시 암살 위협에 처했지만, 비밀경호국(SS)의 선제적 대응 덕분에 참극을 피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는 지난 7월 13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지난 7월 발생한 첫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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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경호국 대처로 위협면해
美대선 51일 앞둬 영향 주목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를 51일 앞두고 또다시 암살 위협에 처했지만, 비밀경호국(SS)의 선제적 대응 덕분에 참극을 피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는 지난 7월 13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미국 대선에서 같은 후보를 노린 암살 시도가 두 차례나 발생하는 이례적 상황이 펼쳐지면 선거 구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사법당국의 언론 브리핑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 소유의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도중 일어났다. 그가 5번과 6번 홀 사이에 있었을 때 몇 홀 앞서가던 SS 요원들이 골프장 울타리 사이로 쑥 들어온 AK 계열 소총의 총신을 발견했다.
SS 관계자는 용의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있던 지점에서 300~500야드(274∼457m) 떨어진 곳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SS 요원은 총을 갖고 있던 용의자를 향해 총격을 가했고, 총격을 피한 용의자는 울타리 덤불 사이에서 뛰어나와 검은색 닛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달아났다고 한 목격자가 보안관에게 전했다. 목격자는 번호판을 알아볼 수 있는 도주 차량의 사진을 찍어 보안관실에 전해 용의자 검거를 도왔다.
SS로부터 이 사건을 처음 전해 들은 보안관실은 현장에 출동해 목격자에게서 용의자의 인상착의 등을 듣고 추적에 나섰다. 이후 팜비치카운티 인근 마틴 카운티의 95번 주간 고속도로(I-95)를 폐쇄하고 수색을 벌인 끝에 차량을 발견해 용의자를 체포했다.
CNN은 이날 체포된 용이자가 하와이 출신 남성인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58)라고 보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외국인을 구하는 등 적극적인 우크라이나 지원론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건 발생 이후 근처에 있는 자신의 마러라고 리조트로 돌아와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기 전에 여러분에게 이 말을 하고 싶다: 난 안전하고 잘 있다!"라고 전했다.
이 사건 보고를 받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치지 않아 안도했다면서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발생한 첫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탔다.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에도 곧바로 일어나 "싸우자"고 외치는 모습으로 영웅적인 이미지를 연출했고, 6월 말 대선 TV 토론 졸전으로 후보 사퇴 압박을 받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후 민주당 후보가 해리스 부통령으로 교체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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