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 시도 현장에 설치된 ‘고프로’… 생중계하려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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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사건 현장에 고성능 촬영 장비인 '고프로'를 설치해둔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골프를 치고 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있는 지점에서 274∼457m가량 떨어진 곳에 숨어 있다가 총구를 겨눴으며,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은 이를 발견하고 사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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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사건 현장에 고성능 촬영 장비인 ‘고프로’를 설치해둔 것으로 확인됐다. 암살 장면을 직접 촬영하거나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려 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고프로는 스포츠나 레저 활동 촬영을 전문으로 개발된 ‘액션 캠코더’의 대표적인 제품이다.
광각 기능을 탑재한 초소형 기기로 휴대가 쉬워 일상적인 야외 촬영에도 많이 쓰인다. 인터넷 생중계를 할 때도 유용하다.
고프로가 소총이 발견된 현장 울타리에 장착돼 있었다는 점 때문에 용의자가 사격과 그 결과를 촬영하려고 했다는 의심이 자연스럽게 뒤따른다.
용의자가 두고 간 AK-47 소총은 전 세계 분쟁 지역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자동소총이다. 세계 총기 역사상 최악의 살상무기로 꼽힌다.
세계 곳곳의 정부군, 반군, 테러단체, 마피아, 사설 경호원 등이 사용하고 있다. 세상에서 살인에 가장 많이 사용된 도구라는 악명이 높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는 이날 오후 그가 소유한 골프장에서 발생했다. 용의자는 골프를 치고 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있는 지점에서 274∼457m가량 떨어진 곳에 숨어 있다가 총구를 겨눴으며,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은 이를 발견하고 사격했다. 용의자는 소총을 떨어뜨리고 차로 도주하다가 지역 보안관에 체포됐다.
용의자는 하와이에 거주하는 58세 백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수사당국은 범행 도구를 토대로 볼 때 암살 시도는 명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용의자가 입을 닫고 있어 범행 동기는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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