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협의체 출범 지연에 “이대로는 모두 진다…국민 피해로 돌아갈 것”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이대로 가면 이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모두가 지게 될 것”이라며 “결국 다 국민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한 대표는 오늘(16일) 서울 종로소방서를 방문해 연휴에 근무하는 공직자들을 격려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연휴 기간 동안에 의료계의 주요 인사들을 계속 뵙고 있다”며 “개별적으로 1대1로 의료계 단체들을 뵙고 의견을 듣고, 참여해달라는 설득을 계속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료계 단체들과의 만남에 대해 “의료단체 대표님들을 뵈면서 확실하게 알게 된 건 의료계도 국민 건강 우선하고 있고, 그 목표하에 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시기를 바란다는 점”이라며 “그 생각이 같으면 조속히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의료계가 보건복지부 장·차관 경질 등을 협의체 참여 조건으로 내거는 것과 관련해서는 “출발 자체의 전제조건 걸거나 의제 제한하면 더 어려워진다”며 “(정부 측의)오해를 살만한 언행에 대해서는 제가 당대표로서 공개적으로 지적하지 않았냐”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에 의료계 요구사항을 건의하겠냐’는 질문에는 “협의체 출범을 위해 노력하는 입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한 대표는 박민수 2차관의 ‘의새’ 발언 등 의료계가 반발한 정부 측의 언행을 두고 “일부 관계자들의 다소 상처를 주는 발언이 있었는데 여당 대표로서 그런 일이 있었던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전공의단체 등 주요 단체가 참여해야 협의체 출범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특정 단체가 처음부터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삼아야 한다고 그러면 출발이 안 된다”고 우려했습니다.

한 대표는 오늘 추석 연휴를 맞아 종로소방서 119안전센터와 서울지방경찰청을 차례로 방문하고 공무원들을 격려했습니다.

119안전센터 방문 중에는 의료 차질 사태를 언급하면서 “구급대원들이 굉장히 고생하신다고 들었다”며 “어떻게든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도록 하겠다. 죄송하다. 그때까지 국민이 아프거나 다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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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