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5→11-5’ KIA, ‘김도영 36·37호포+이우성 결승 2점포’ 앞세워 KT에 재역전승…매직넘버 ‘1’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9. 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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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짜릿한 재역전 드라마를 쓰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를 11-5로 눌렀다.

이로써 KIA는 83승 2무 51패를 기록,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만들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KT는 67패(67승 2무)째를 떠안았다.

김도영. 사진=천정환 기자
이우성. 사진=김영구 기자
황동하. 사진=김영구 기자
KIA는 투수 황동하와 더불어 박찬호(유격수)-이창진(좌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지명타자)-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오재일(지명타자)-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조대현(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웨스 벤자민.

기선제압은 KIA의 몫이었다. 2회초 나성범의 볼넷과 소크라테스의 중전 안타로 연결된 무사 1, 2루에서 김선빈의 번트 시도에 상대 3루수 황재균의 송구 실책이 겹친 틈을 타 나성범이 홈을 파고들었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는 변우혁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으며, 후속타자 김태군도 스퀴즈번트를 성공시켰다.

변우혁. 사진=김재현 기자
김태군. 사진=김영구 기자
일격을 당한 KT는 2회말 좋은 기회와 마주했다. 황재균의 사구와 오재일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가 완성된 것. 단 김상수가 3루수 병살타에 그치며 순식간에 분위기가 끊겼다. 배정대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심우준도 2루수 땅볼로 침묵했다.

실점 위기를 넘긴 KIA는 3회초 한 발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좌중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의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김도영의 시즌 36호포.

김도영. 사진=천정환 기자
갈 길이 바빠진 KT였지만, 3회말에도 웃지 못했다. 1사 후 로하스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자 김민혁의 중전 안타에 3루를 노리던 로하스가 상대 우익수 나성범의 정확하고 빠른 송구에 가로막혔으며, 문상철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말에는 강백호, 정준영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가 만들어졌지만, 김민혁(투수 땅볼), 문상철(우익수 플라이)이 모두 범타로 돌아섰다.

침묵하던 KT는 6회말 첫 득점을 뽑아냈다. 오윤석이 좌전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오재일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단 윤준혁의 2루수 플라이로 이어진 1사 1루에서는 배정대가 투수 병살타로 고개를 숙이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KT다. 7회말 정준영의 우전 안타와 안현민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 2루에서 문상철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문상철의 2루 도루로 계속된 2사 2, 3루에서는 오윤석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이후 KT는 오재일의 1타점 좌전 적시타마저 나오며 단숨에 역전했다.

오재일. 사진=천정환 기자
오윤석. 사진=천정환 기자
이우성. 사진=김영구 기자
그러나 KIA 역시 만만치 않았다. 8회초 선두타자 김도영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대타 이우성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역전 2점포를 작렬시켰다. 이우성의 시즌 9호포가 나온 순간이었다.

여유가 생긴 KIA는 9회초 점수 차를 벌렸다. 한승택의 좌전 안타와 최원준의 희생번트, 박찬호의 중전 안타로 완성된 1사 1, 3루에서 박정우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는 김도영이 비거리 125m의 중월 3점 아치(시즌 37호)를 그렸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40홈런-40도루에 홈런 3개, 도루 1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후 여유가 생긴 KIA는 이우성의 삼진과 소크라테스의 우중월 2루타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홍종표의 땅볼에 나온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보태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도영. 사진=천정환 기자
KIA 선발투수 황동하는 76개의 공을 뿌리며 5이닝을 7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장현식(1.2이닝 1실점)-이준영(0이닝 1실점)-전상현(승, 1이닝 2실점)-곽도규(세, 1.1이닝 무실점)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김도영(5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과 이우성(2타수 1안타 2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소크라테스(5타수 3안타), 김선빈(4타수 2안타), 박찬호(5타수 2안타)도 힘을 보탰다.

KT는 선발 벤자민(2.2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4실점 3자책점)을 비롯한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오재일(3타수 3안타 2타점)과 오윤석(3타수 2안타 2타점)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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