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 만에 최악될 것"…13호 태풍 '버빙카' 중국 상하이 강타

이도성 기자 2024. 9. 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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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출처: CCTV·더우인)

하늘에 물감을 풀어놓은 듯 붉은 색이 퍼지고, 몇 시간 지나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13호 태풍 '버빙카'가 오늘 오전 중국 상하이에 상륙했습니다.

최대 풍속이 시속 150km에 달하는데 반경 200km 지역에 강풍을 일으켰습니다.

[후신양/상관뉴스 기자]
“보시는 것처럼 비 자체는 크지 않지만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우산도 망가져버렸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고속도로가 전면 통제되고 37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당국은 쑤저우 등 인접도시에서도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해달라고 공지했습니다.

상하이와 인근 도시 공항에선 항공편 수백 편이 취소돼 관광객들의 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김 원/한국인 관광객]
“여행하는 동안 두 번이나 비행기가 결항·취소돼서 계속 항공사에 연락해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신경이 쓰여서 여행에 집중을 잘 못했던 것 같아서 아쉬워요.”

중국 매체들은 1949년 태풍 글로리아 이후 상하이를 직격하는 가장 강력한 태풍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이달 초 슈퍼태풍 '야기'가 할퀸 남부 지역에선 여전히 피해가 남아 있습니다.

'중국의 하와이'라 불리는 하이난은 단수와 단전 등으로 명절 연휴 대목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경제적 손실도 하이커우시에서만 263억 위안, 우리 돈 4조 9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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