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고려아연 우군으로 “약탈적 인수합병 좌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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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과 영풍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두겸 울산시장이 고려아연의 우군으로 합세했다.
고려아연의 핵심사업장(온산제련소)이 울산에 있는 만큼 지역의 고용시장과 지역경제를 우려해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고려아연이 넘어가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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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민 기자] 고려아연과 영풍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두겸 울산시장이 고려아연의 우군으로 합세했다. 고려아연의 핵심사업장(온산제련소)이 울산에 있는 만큼 지역의 고용시장과 지역경제를 우려해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고려아연이 넘어가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김 시장은 “이는 단순한 기업 간 갈등이 아니라 대한민국 기간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수소, 이차전지 핵심 소재 등 울산 미래 산업과 고려아연의 연관성, MBK의 적대적 인수 시 핵심기술 유출 우려, 지역 고용시장과 지역경제 악화 가능성, 고려아연이 향토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울산시민은 20여년 전 지역기업 SK가 외국계 헤지펀드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분쟁에 휩싸여 있을 때 ‘시민 SK 주식 1주 갖기 운동’을 펼친 바 있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상공계와 힘 모아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펼치고 120만 시민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에 국가기간산업 보호와 핵심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제도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민 (park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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