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고려아연 우군으로 “약탈적 인수합병 좌시 못해”

박민 2024. 9. 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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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과 영풍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두겸 울산시장이 고려아연의 우군으로 합세했다.

고려아연의 핵심사업장(온산제련소)이 울산에 있는 만큼 지역의 고용시장과 지역경제를 우려해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고려아연이 넘어가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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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 펼칠 것

[이데일리 박민 기자] 고려아연과 영풍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두겸 울산시장이 고려아연의 우군으로 합세했다. 고려아연의 핵심사업장(온산제련소)이 울산에 있는 만큼 지역의 고용시장과 지역경제를 우려해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고려아연이 넘어가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사진=연합뉴스)
김두겸 울산시장은 16일 성명을 내고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는 영풍이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이하 MBK)와 손잡고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다고 한다”며“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약탈적 인수합병 시도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는 단순한 기업 간 갈등이 아니라 대한민국 기간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수소, 이차전지 핵심 소재 등 울산 미래 산업과 고려아연의 연관성, MBK의 적대적 인수 시 핵심기술 유출 우려, 지역 고용시장과 지역경제 악화 가능성, 고려아연이 향토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울산시민은 20여년 전 지역기업 SK가 외국계 헤지펀드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분쟁에 휩싸여 있을 때 ‘시민 SK 주식 1주 갖기 운동’을 펼친 바 있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상공계와 힘 모아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펼치고 120만 시민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에 국가기간산업 보호와 핵심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제도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민 (park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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