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조정자'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 별세

김성아 기자 2024. 9. 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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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이자 정치인으로 한평생 살며 스스로를 '보수와 혁신의 경계를 가로지른 지식인'으로 기록한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이 세상을 떠났다.

제5공화국의 핵심 정치인으로 활약한 이후 김영삼 정부에서는 1993∼1994년 1년 동안 노동부 장관을 역임했다.

그의 주요 저서로는 ▲'정치인을 위한 변명'(1984) ▲'양파와 연꽃: 체제 내 리버럴의 기록'(1992)▲'아주 사적인 정치 비망록'(2006) ▲'김두관의 발견'(2012) ▲'진보열전'(201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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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화국 핵심 정치인으로 활동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이 향년 90세의 일기로 지난 15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2018년 남재희 전 장관이 '진보열전' 서평회를 연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언론인이자 정치인으로 한평생 살며 스스로를 '보수와 혁신의 경계를 가로지른 지식인'으로 기록한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16일 유가족 등에 따르면 고인은 부인 변문규 씨와 슬하 4녀(남화숙·남영숙·남관숙·남상숙)를 두고 15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1934년 1월18일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한국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진출했다. 1962~1972년 조선일보 기자와 정치부장, 편집부 국장을 지내고 1972년 서울신문 편집국장으로 이직해 1977년 서울신문 주필로 활동했다.

이후 정치에 입문해 1979년 서울 강서구에서 제10대 국회의원이 된 것을 시작으로 13대까지 4선을 역임했다. 제5공화국의 핵심 정치인으로 활약한 이후 김영삼 정부에서는 1993∼1994년 1년 동안 노동부 장관을 역임했다.

노동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이례적으로 공권력 사용을 자제하며 현대중공업 노사의 타협을 이끌었고 노태우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민주화합추진위원회(민화위)에선 국민 통합 분과를 맡아 '폭동'으로 정의됐던 1980년 5월의 광주를 '민주화 운동'으로 다시 명명했다.

보수 정권의 핵심 인사로 있으면서도 진영을 아우르는 행보를 보인 그는 '체제 내 리버럴'로 통했다. 이런 공로로 새마을훈장 근면장과 청조근정훈장도 받았다.

그의 주요 저서로는 ▲'정치인을 위한 변명'(1984) ▲'양파와 연꽃: 체제 내 리버럴의 기록'(1992)▲'아주 사적인 정치 비망록'(2006) ▲'김두관의 발견'(2012) ▲'진보열전'(2016) 등이 있다. 올해 초 '시대의 조정자'라는 저서를 펴낼 정도로 최근까지 왕성히 활동해왔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조문받는다.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5시20분 청주시 미원 선영에서 엄수된다.

김성아 기자 tjddk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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