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밤하늘에 섬광 '번쩍'...소행성, 지구 충돌 장면 포착
컴컴한 밤하늘을 붉게 밝히며 다가오는 빛.
지난 4일 밤, 필리핀 루손 섬 인근으로 떨어진 소행성, 2024 RW1 (이공이사알더블유원)입니다.
지름 1m로 대기권에서 불타 사라졌는데, 이 정도 크기의 소행성은 2주에 한 번꼴로 지구와 충돌하지만, 이번 소행성은 조금 특별합니다.
지구와 충돌하기 전 발견한 몇 안 되는 소행성이기 때문입니다.
2008년 충돌 19시간 전에 발견된 4m 크기 소행성을 포함해 이번까지 모두 9차례만 충돌 전 발견됐는데, 이번엔 발견 후 11시간 만에 지구에 떨어졌습니다.
표면이 어두운 물질로 구성된 소행성은 워낙 작고 태양 빛을 적게는 3~4%만 반사하기 때문에 발견하기 쉽지 않습니다.
[김명진 / 천문연 우주위험감시센터 책임연구원 : (카탈리나 천체탐사 CSS 1.5m) 이 망원경은 그야말로 정말 쥐잡듯이 밤하늘을 계속 스캔하면서 정말 작은 크기의 소행성을 어떻게든지 찾아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어둡고 작은 소행성을 찾아내는데 특화된….]
2013년 2월,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는 크기 17m 소행성이 떨어지면서 천6백여 명이 다쳤는데, 이 정도 크기도, 현재 과학기술론 2% 정도밖에 잡아내지 못합니다.
지구와 공전 궤도가 겹쳐 과학자들이 유심히 관찰하고 있는 큰 규모의 '근지구 소행성'은 3만 5천여 개입니다.
관찰 범위를 계속 넓히는 한편, 충돌 위협에 대비한 실험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소행성 디모르포스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데 성공했고, 추이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파올로 마르티노 / 유럽우주국(ESA) 헤라 수석 시스템 공학자 : 이중 소행성 궤도 변경 시험(DART)이 실제로 검증된 행성 방어 기술인지, 지구에 위협이 되는 소행성이 나타날 경우 미래에 다시 사용할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오는 2027년부터 칠레에 소행성 관측만을 목적으로 하는 1.5m 망원경을 설치, 운영할 계획입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편집ㅣ이영훈
디자인ㅣ지경윤
화면제공ㅣNASA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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