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KBO 최고 클로저 고우석, 끝내 美 첫해 빅리그 못 밟았다... 더블A서 'ERA 6.54'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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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 도전에 나섰던 고우석(26·펜서콜라 블루와후스)이 끝내 데뷔 첫 해 빅리그에는 오르지 못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팀 펜사콜라 블루 와후스는 16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더블 A 몽고메리 비스키츠와 2024 미국 마이너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6-5로 승리하고 시즌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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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팀 펜사콜라 블루 와후스는 16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더블 A 몽고메리 비스키츠와 2024 미국 마이너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6-5로 승리하고 시즌을 끝냈다.
펜서콜라는 33승 35패로 더블 A 서던리그 남부지구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추가 콜업이 없는 한 고우석의 2024시즌도 이렇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해외 진출 포스팅 자격을 갖춘 고우석은 지난 1월 극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첫 팀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였다. 샌디에이고는 KBO 최고 마무리였던 고우석에게 계약기간 2+1년 총액 45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2017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고우석은 7시즌 통산 354경기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 368⅓이닝 401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2022년에는 42세이브로 KBO 세이브왕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는 44경기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LG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계약 당시 미국 현지에서도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팬들이 여전히 주목해야 할 흥미로운 이름(Go is still an interesting name to keep on the radar for MLB fans)"이라면서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빅리그의 벽은 높았다. 지난 3월 샌디에이고 선수단과 서울 시리즈까지 동행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했고 곧바로 더블 A 팀으로 배정됐다. 샌디에이고 산하 트리플 A 팀이 속한 퍼시픽코스트리그가 타격 친화적이라 고우석의 적응에 도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시련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고우석이 더블 A 10경기 동안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38로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자, 지난 5월 5일 마이애미로 트레이드했다. 타격왕 출신 루이스 아라에즈 한 명을 데려오는 데 쓰인 4명의 선수 중 하나였다.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 A 구단인 잭슨빌 점보 슈림프로 향했으나, 5월 31일에는 결국 지명 할당 처리됐다. 하지만 해외 진출을 위해 임의탈퇴 신분이 된 고우석은 원소속팀 LG로 돌아올 수 없었고 마이애미 잔류를 선택했다. 그러자 마이애미는 고우석을 더블A 구단인 펜서콜라로 보냈다.
이후에도 크게 달라진 것 없이 부진과 반등을 반복하며 남은 시즌을 보냈다. 고우석은 트리플A 16경기 2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9, 더블A 28경기 2승 3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8.04의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마이애미 이적 후 더블A에서는 18경기 2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0.42로 극도로 부진해 결국 올 시즌 마이너리그 최종 성적은 44경기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로 마무리됐다.
유일한 소득이라면 자신의 강점이었던 패스트볼 구속을 찾은 것이다. 고우석은 지난 14일 몽고메리를 상대로 한 마지막 등판에서 시속 96마일(154.5㎞)의 빠른 공을 던졌다. 시즌 중반까지도 직구 구속이 시속 150㎞를 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마지막 등판에서 본래의 구속과 구위를 잠시나마 보여주면서 내년 시즌을 향한 희망을 남겼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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